나성문 칼리만탄 한인회장,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인니 홍보대사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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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9-23 09:59본문
나성문 칼리만탄 한인회장,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인니 홍보대사 위촉
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 현지 칼리만탄 한인회 방문 '위촉식'
나 회장, 오는 10월 치러질 월드옥타 23대 회장단 선거 감사 '연임' 도전
700명 교민 거주 칼리만탄서 2019년 한인회 창립, 한국어학당·한국문화센터 설립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5.09.22 10:47
- 수정 2025.09.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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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문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한인회장이 내년에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인도네시아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됐다. 지난 9월17일 인도네시아 동부칼리만탄주 발릭파판시에 위치한 재인도네시아 칼리만탄한인회 사무실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이 열렸다.
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 안규철 위원장과 박인수 사무국장이 한국에서 날아와 이날 위촉식에 참석했다. 위원회는 인도네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나 회장을 현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위촉식에서 나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약 1만7508개의 섬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군도 국가로서, 2억8000만 국민 중 0.1%인 28만명 정도만 여수를 방문해도 박람회는 대성공을 거둘 것”이라며 “교민 네트워크와 현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 위원장 등 방문단과 함께 인도네시아 신수도 예정지인 누산타라를 현장 방문하는 것으로 현지 홍보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금산 인삼축제, 완도 해양치유센터, 신안 퍼플섬 등 관광지와 연계한 한-인니 관광 패키지 구상도 위원회에 제안했다.
칼리만탄은 인도네시아 신수도 예정지인 ‘누산타라’가 위치한 곳으로, 2019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수도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한 직후 나 회장은 교민들과 뜻을 모아 칼리만탄 한인회를 창립했다. 발기인 대표로 출발해 초대 수석부회장을 거쳐 2대, 3대 회장을 맡았다. 현재 약 700명의 교민이 현지에 거주하며, 그 중 130여 명이 한인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수도 이전 이라는 역사적 전환점 앞에서 교민들이 단합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면서 “한인회는 단순한 친목 단체가 아니라 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또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교민사회의 기반이 취약한 현실에서 그는 2024년 5월 한국문화센터를 자체적으로 설립했다. 이어 8월에는 오롯이 회원들의 회비와 성금으로 한국어 학당을 개설해 현재 15명의 현지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나 회장은 “자카르타처럼 기업 후원이나 정부 지원이 많지 않다보니 대부분 자비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운영한다”면서 “재정은 열악하지만, 현지인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를 접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투자이며 이런 기반이 있어야 한인회도 존속할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현재 월드옥타(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감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오는 10월29일 치러질 제23대 회장단 선거에 차기 감사로 연임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나 회장은 “22대 감사단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내부통제시스템과 자정능력 강화였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와 규정을 마련하고도 시간적 한계 때문에 완성을 못해 23대까지 이어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어 연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자료 접근권을 확대하고 규정과 절차를 세분화해 어떤 문제 상황에서도 협회가 스스로 해법을 낼 수 있도록 ISO 수준의 내부통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규정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만큼, 회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매뉴얼화해 정착시키는 것이 소임”이라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2010년 중국인인 현지 아내와의 국제결혼을 계기로 인도네시아에 정착했다. 현재는 국영 정유사 에이전트로서 광산업체에 윤활유와 연료를 공급하는 사업을 비롯해 호텔, 차량 임대업, 마트 컨설팅 등의 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히 가정 때문에 이곳에 왔지만, 이제는 삶의 터전이 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더 가까워지도록 기여하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나아가 전세계를 잇는 축제입니다. 인도네시아 홍보대사로서 그리고 교민사회 대표로서 여수와 한국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민간외교의 길로 소임을 확장하고 있는 나 회장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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