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마지막 황제 어의' 이태준 선생 기념관 몽골서 개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회 작성일 25-09-05 17:55본문
일제강점기 울란바토르서 항일운동 전개한 독립유공자

[외교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독립유공자이자 몽골 마지막 황제의 어의로 한국과 몽골 우호 관계의 상징인 이태준 선생 기념관 개관식이 4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렸다고 외교부와 국가보훈부가 밝혔다.
주몽골한국대사관과 몽골한인회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된 이날 개관식에는 최진원 주몽골대사, 조정식 국회의원, 조윤경 몽골한인회장 등 한국 측 인사를 비롯해 졸바야르 환경기후변화부 사무차관, 체렌 울란바타르 항올구청장, 에르덴토야 전 주한대사 등 몽골 측 인사도 참석했다.
기념관은 2001년 몽골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받아 조성된 '이태준 기념공원' 안에 있다.
국비 등 19억6천여만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현대적 전시·교육 공간으로 건립됐다.
이태준 선생의 인공지능(AI) 복원 영상과 한·몽 교류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교류관을 비롯해 의사 이태준의 구국운동, 의사로서의 활동 등을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다.

[외교부 제공]
1883년 경남 함안 출생인 이태준 선생은 1907년 세브란스의학교에 입학해 1911년 6월 졸업했다.
이후 김규식의 권유로 1914년 몽골 울란바토르로 이동, 동의의국(同義醫局)이라는 병원을 개업하고 근대적 의술을 펼치면서 몽골 사회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특히 각지 애국지사들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항일활동을 펼쳤고, 중국과 몽골 사이를 오가는 애국지사들에게 숙식과 교통을 비롯한 편의를 제공하고 신한청년당 대표로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된 김규식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태준 열사는 몽골 마지막 황제의 어의를 지냈으며, 당시 외국인에게 수여된 최고 등급의 몽골 국가훈장을 받았다. 우리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최진원 주몽골대사는 기념사에서 "이태준 선생의 독립정신과 몽골인들에 대한 사랑과 헌신이 오늘날 한·몽 우호 관계에 자양분이 됐다"고 평가했다.
몽골 측 졸바야르 사무차관은 축사를 통해 이태준 선생에 대해 "몽골에서 근대 의료기술로 많은 몽골인의 전염병을 치료하고 몽골 황제의 어의로 활동하는 등 지금까지도 몽골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kite@yna.co.kr
- 이전글亞한상베트남총연...골프는 친목 넘어 지역사회와 소통의 공간 제2회 ‘아시 25.09.17
- 다음글베트남 다낭에 한국국제학교 설립 추진…추진위 26일 발족 25.09.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