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현지 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현지 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한국과 싱가포르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더욱 키워서 우리 동포 여러분께도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8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음을 언급하며 “앞으로 양국은 교역 투자와 같은 전통적인 경제 협력 분야를 넘어서 첨단 기술, 스타트업, 에너지, 공급망 같은 이런 미래 분야와 안보에 관한 이런 전략적 공조의 지평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싱가포르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또 연결 고리를 가지고 있다”며 “부존자원이 부족하지만 수출 지향적인 국가 발전과 혁신적인 정책, 그리고 인재 양성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싱가포르 인프라 발전의 역사는 우리 건설 산업의 해외 진출 역사와 일치하고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우리 건설 기업과 근로자들은 바다를 매립하고, 도로를 깔고, 랜드마크 빌딩을 짓고,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을 바꿔놨다”고 강조했다.

이어 “싱가포르를 자연과 현대 건축물이 어우러진 ‘가든 시티’라고 부르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의 구석구석에 우리 한국인의 손길이 깃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 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 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금융, 인프라, R&D 같은 싱가포르의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동포 여러분께서 보여준 도전 정신, 성실, 상호 협력의 미덕은 싱가포르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양국의 미래 세대에게도 큰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싱가포르 한인회 설립 후 60년 가까이 모범적인 동포 사회를 만들고, 세계 경제, 물류, 금융의 중심지로 부상한 싱가포르에서 활약하는 동포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하며 “수교 50주년 앞둔 우리 두 나라가 새로운 50년을, 새로운 반세기를 더 큰 도약으로 열어갈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도 가교 역할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동포 대표로 환영사를 한 박재용 싱가포르 한인회장은 “2만여 명의 싱가포르 동포사회가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차세대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싱가포르를 방문한 대통령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현지 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주섭 싱가포르 한국상공회의소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글로벌 도시인 싱가포르에서 우리나라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고 이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우경 인터폴 정책분석관은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의 존재가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 경찰들과 협력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경 청년 사업가는 무일푼으로 싱가포르에 건너와 한식 프랜차이즈 대표가 된 성공담을 소개하면서 ”싱가포르에서 최근 한식 문화가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인 직원 채용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K-푸드를 알리는 데에도 계속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이승민 변호사는 “한국인 특유의 성실함과 전문성을 살린 법률 서비스를 수출하기 위해 로펌을 설립하게 됐다”면서 “금융, IT 등 싱가포르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동포들은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 주고 있으며,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오후(현지 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 동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찬을 겸한 동포 간담회에는 첼리스트 조항오, 테너 백종우, 싱가포르 피아니스트(Jonathan Shin Zi Yang) 협연, 가수 신세희 독창, 테너 백종우와 가수 신세희의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진욱 주싱가포르 대사 내외를 비롯한 현지 동포 160여 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자리했다.



출처 : 이뉴스투데이(http://www.enew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