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건 홍콩한인회장 “10월에 한마음장터 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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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3회 작성일 23-09-20 11:26본문
홍콩한국국제학교도 학생수 사상 최다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홍콩한인회가 오는 10월 21일 한국국제학교 운동장에서 한마음장터를 개최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5년 만에 여는 행사입니다.”
조성건 홍콩한인회장은 <월드코리안신문>과의 연락에서 이렇게 밝히며, “교민들은 물론 현지인들이 많이 참여해 한국전통 음식과 전통게임을 즐길 뿐 아니라, 어린이 태권도 시범단 공연, 학생들의 밴드 연주, K-POP 공연 등 볼거리도 많은 행사”라고 소개했다.
홍콩한인회는 이어 10월 28일 홍콩한인교수협의회와 함께 한국국제학교 대강당과 4개 교실에서 중고교 학생 진로상담회를 연다. 입학대학을 4개 학부로 나눠 미래의 비전 강연과 학생·학부모 대상 Q&A를 진행한다. 4개 학부는 경제경영, 과학, 이공학, 예술 학부다. 홍콩대, 홍콩과기대, 중문대, 폴리텍대, 시티대학의 한인 교수들이 나와 강연하고, 질의응답도 한다.
한인회는 이에 앞서 ‘코리안클럽(Korean Club) 설립 준비위원회’를 출범할 계획이다. 코리안클럽은 한국문화 체험 공간이다. 전통한식당, 실내 체력단련장, 어린이놀이터, 다용도 회의실 등 사교 레저공간이 설치된다. 홍콩 한인사회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또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조성건 회장은 강조했다.
홍콩한인회는 올해 풍성한 행사들을 진행해왔다. 지난 2월 1일부터 3월 11일까지는 홍콩한인 75주년 기념사진 전시회를 개최했고, 5월 30일에는 기념사진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튀르키예 지진성금도 모금해 미화 36,752달러를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5월 1일에는 한인회장배 테니스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모두 57개 팀 114명 참가했다. 5월 4일에는 ‘연합한국의밤(United Korean Night)’ 행사를 개최했다. 청년 전문직 종사자들과 교민 사업가, 지상사 주재원, 유학생을 포함해 200여 명 참석했다.
6월 9일에는 제3회 한인회 장학금 수여식을 열어 장학생 15명에 1인당 1만 홍콩달러씩 지급했으며, 6월 17일에는 아시아 럭비챔피언십 시합 응원전을 가졌다. 이 시합에서 한국팀은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 7월 9일에는 제17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 핸드볼 챔피언십을 응원했다. 한국팀은 이 대회에서 중국을 34:1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은 조성건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홍콩한인회의 역점사업은?
“단체 의료보험을 성사시켰다. 홍콩에서 유명한 경쟁력 있는 다국적 보험사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교민들에게 더 많은 의료 혜택을 줄 수 있었다. 또 한인회 장학회를 출범시켰고 지금까지 50명이 넘는 장학생을 배출했다. 코리안클럽 사업도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면 더 빨리 진행될 것이다.”
- 홍콩한인회는 한국국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학교를 소개해달라.
“홍콩한국국제학교는 두 과정이다. 교육부 교과과정을 따르는 한국과정에 102명이 다니고 있고, 인터내셔널 학교인 국제과정에 780명이 재학 중이다. 개교 후 가장 많은 학생이 다니고 있다.”
그는 “홍콩의 다른 국제학교는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인데, 홍콩한국국제학교는 학생 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K-컬쳐가 홍콩 현지에서 인기가 있고, 훌륭한 선생님들을 영입했기 때문이라고 조 회장은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이 늘어나면서 고민도 생겼다고 한다. 교실이 부족해진 것이다. 홍콩한인회는 이에 따라 교실 증설을 고민하고 있다. 해외에는 35개 재외한국학교가 있다. 홍콩한인회가 운영하는 홍콩한국국제학교는 한국학교와 국제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유일한 학교다. 홍콩한국국제학교는 두 과정의 장점들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특례입시에서 지필고사로 입학시험을 하는 학교가 거의 없어지고 자기소개서도 없게 되면서 ‘생활기록부’가 변별력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 특례입시 준비에 있어서 우리 학교 한국과정은 홍콩 내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맞춤형 입시지도를 하고 있어요. 또 한국과정 선생님들은 학생 한명 한명에게 매우 자세하게 생활기록부를 작성해주고 있습니다.”
홍콩한국국제학교는 홍콩한인회장이 이사장을 맡아온 게 관례였다. 조성건 회장도 현재 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1993년 홍콩에 정착해 현재 섬유 무역업을 경영하고 있다. 민주평통 위원, 상공회 부회장, 한국 토요학교장도 역임했다.
- 정부나 공관에 건의할 점이 있다면?
“강대국들의 자국중심주의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한국은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외 현지 기업들은 한국인들을 좋아하고 한국인 직원을 뽑으려고 합니다. 세계의 여러 대학에서 공부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현지에서 취업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에서 더 많이 관심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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