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재단, 베트남 귀환다문화 자녀 지원 나선다 > 총연합회 언론보도 자료

 최대 2만여 명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재외동포재단은 한국 남성과 이혼한 베트남 여성이 친정 국가로 돌아가 자녀를 키우는 것을 돕는 ‘한-베 다문화 자녀 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1월 3일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7년 말 기준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국제결혼이 모두 9만 2천414건이다. 이 가운데 이혼 건수는 1만 8천324건이며 이혼한 베트남인 여성 87%가 고국으로 돌아갔다.

  재단은 베트남으로 동반 귀국한 다문화 자녀들이 최대 2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한국 국적으로 3∼6개월마다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사증 면제자이거나 1∼3년의 임시 거주증을 소지한 상태다. 법적 신분이 불확실함에 따라 이들은 한국인으로서 누려야 할 건강보험이나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며 베트남 정규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재단은 한-베 다문화 자녀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정체성을 정립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사업을 펼친다. 이를 위해 이혼 후 귀국한 여성이 많이 사는 베트남 남부 껀터시 소재 한-베 함께돌봄센터와 유엔 인권정책센터의 사업을 지원한다.

  또 한-베 다문화 자녀의 기본권 보장을 위한 돌봄 사업, 법률 상담 및 구조 활동, 한글 캠프 등 한국어 교육, 한-베 자녀 보호자 네트워크 구축 등을 펼치는 민간단체 지원에 나선다.

  재단은 코리안넷(www.korean.net)을 통해 1월 22일까지 지원을 희망하는 민간단체로부터 신청을 받았다.

  재단 관계자는 “한-베 다문화 자녀는 베트남과 한국 양쪽에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이들이 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