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글로벌 트레이딩, 베트남 전역에 매장 150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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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12-01 14:59본문
K&K 글로벌 트레이딩, 베트남 전역에 매장 150개 돌파
◆ 2025 한국 경제를 빛낸 인물·경영 ◆
베트남 사로잡은 K-푸드의 주역
‘한인 거상’ 고상구 K-Market 회장
베트남 사로잡은 K-푸드의 주역
‘한인 거상’ 고상구 K-Market 회장
![고상구 K&K 글로벌 트레이딩 회장. [K&K 글로벌 트레이딩 제공]](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11/27/0005596987_001_20251127102510522.jpg?type=w860)
베트남은 국토가 남북으로 길고 기온이 높은 여건이지만, 고 회장은 유통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복합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콜드체인을 구축했다. 유통의 선진화와 우수한 한국 농수산식품 공급에 성공함으로써 K-푸드의 확산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프리미엄화·차별화·현지화 전략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뒤 한인 시장을 넘어 베트남 주류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마켓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또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으로 고객의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어디든지, 언제든지, 누구든지(Anywhere, Anytime, Anyone)’ 이용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3A 전략을 실행 중이다.
이 외에도 하노이 대규모 복합물류센터와 호치민 첨단물류센터를 완공하는 등 유통의 고속도로를 완성하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150여개 매장을 갖췄고, 고용인원이 약 2000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며 베트남 사회와 교민들을 위해 이바지하고 있다. ‘일등이 아닌 일류기업’이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오늘도 변화와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백화점 사업 실패…인삼 사업으로 재기
고 회장은 지난 2002년 처음 베트남을 방문했다. 당초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계획이었던 그는 우연히 베트남에 먼저 진출해 있던 지인의 권유로 하노이를 찾았다가 백화점 운영 제안을 받았다. 백화점 운영 경험이 없었으나, 고 회장은 현지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국내 대형 백화점 구매과장 출신 후배를 설득해 사업을 준비했다고 한다.고 회장의 백화점 ‘코리아타운’은 한국 제품을 중심으로 한 쇼핑몰로 그해 6월부터 준비에 들어가 4개월 만인 10월 개장했다. 다양한 한국산 이월 상품을 판매했으나, 현지 소비자들의 소비력과 시장 상황 등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 까닭에 6개월 만에 사업을 정리했다. 투자금 23억원 중 3억원만 회수한 실패였다. 그러나 고 회장은 이 경험으로 베트남 시장의 흐름과 수익성 높은 아이템(인삼, 양복, 이불, 문구·팬시류 등)을 확인한 만큼 ‘성공한 실패’였다고 말한다.
백화점 사업 실패 후 고 회장은 인삼과 이불 사업에 주력했다. 인삼은 높은 수익성을 보이며 고 회장에게 큰 성공을 안겨 주었다. 현지 시장에서 인삼에 대한 신뢰를 주고자 인삼주를 고급스럽게 전시했는데, 예상치 않게 고가의 인삼주가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며 ‘대박’을 터뜨린 것. 원가가 수십만원 상당인 인삼주 가격은 3000달러까지 치솟았고, 현지에서 인삼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는 계기까지 됐다.
백화점 사업 실패를 다음 기회를 위한 과정으로 여긴 고 회장은 ‘스타 코리아(STAR KOREA)’라는 상표를 곧 만들어냈다. 인삼주 사업이 계속 번창하면서 전국 유명 대형마트, 주요 쇼핑센터 등 베트남 전역(호치민, 하노이, 다낭, 하이즈엉, 남딩, 롱비엔 등)에 40여개의 ‘STAR KOREA’ 매장이 들어섰다.
고 회장은 새 쇼핑몰이 생길 때마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콘셉트를 고집하며 입점했다. 베트남에서 고가의 한국 인삼을 팔려면 그에 상응하는 인테리어와 매장 역시 갖추어야 한다는 게 고 회장의 지론이었다.
그러나 2007년께부터 인삼 사업 후발주자들의 이른바 ‘덤핑 가격’과 저품질 제품 유통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자 고 회장은 추후 시장이 혼탁해질 것을 고려, 새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에 또 나섰다.
B2B와 B2C 사업을 함께 운영하는 K-Market
한국농수산식품 유통에 발을 디딘 고 회장은 Citimart, BIG C, Fivimart, 사이공 쿱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 한국 식품을 공급했다.동시에 B2C 매장인 K-MART 1호점을 하노이 쭝옌 거리에 개장했다. 쭝옌의 점포는 외진 곳에 자리한 입지였으나, 고 회장은 다른 마트와 차별화하고자 한국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했다. 분수대를 설치하고 파라솔을 쳐서 야외 좌석을 만드는 등 고국에서 가져온 물자로 고품격 스타일의 한인 마트를 선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기존 한인 마트들은 인테리어나 매장 관리에 허술했으나, K-MART는 처음부터 베트남에서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마트로 현지 고객들이 방문했을 때 “역시 한국”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인테리어의 차별화와 신제품 도입에 신경 쓴 까닭이다.
고 회장은 한국에서 컨테이너를 들여올 때마다 고국에서 인기인 상품에 주목했다. 당시 한국에서도 비싸게 판매되던 스타벅스 병커피를 베트남에 선보였을 때 현지 상인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당시 교민들에게는 저렴한 베트남 G7 믹스커피가 더 인기였다.
하지만 스타벅스 병커피는 K-MART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뒤 현지 체류 중인 한국인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빗발쳤다. 덩달아 한국인들 사이에서 “K-MART에는 언제나 새로운 상품들이 많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장 전반의 수익성 증대로까지 이어졌다.
차별화된 품질관리, 고객 중심 서비스가 ‘성공 비결’
사업이 매번 순조롭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K-MART 매장이 10여개 정도 생겨난 2014년 고 회장은 베트남의 한 법무법인으로부터 질의서 한 장을 받았다. ‘K-MART’는 이미 미국에서 사용 중인 유통회사 상호이며 베트남에도 등록이 되어 있으니 상호를 사용하지 말라는 취지였다. 고 회장은 고심 끝에 ‘K-Market’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거금을 투자한 물류창고에 화재가 발생해 큰 손실이 난 적도 있었다. 모든 직원이 울면서 고 회장을 위로할 때 그는 “사람이 다치지 않아 큰 다행이고, 우리의 성공은 지금부터다. 우리 더 열심히 해서 반드시 더 큰 회사로 키우자”라며 오히려 직원들을 위로했다. 당시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자는 의지로 “We Are One(우리는 하나)”이라는 회사 구호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K-Market이 지금까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차별화된 품질관리와 고객 중심의 서비스다. 고 회장은 한국에서 직접 식품을 수입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는 유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현지에서 소비자들이 한국 식품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식 행사와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주력했다.
‘농가 상생 프로젝트’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CSR 활동
고 회장은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이를 도리어 기회로 삼으며 안전한 매장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고, 매장의 확장성과 관리 방식을 재정비했다. 그가 K-Market 사업에 본격 뛰어든 뒤 현재까지 150여개 매장을 개설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매장 8곳을 정리하기도 했다.고 회장은 팬데믹 시기 온라인 유통망을 더 강화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했다. 위기 속에서도 매장들은 지속해서 성장했고, 고 회장은 현지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여러 지원책까지 마련했다. 직원 복지를 강화하고,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매장 운영 방식 등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CSR 활동 역시 활발하게 이뤄졌다. CSR 활동에는 베트남 현지를 위한 CSR이 있고, 교민들을 위한 CSR이 또 있다. 2013년부터는 불우이웃을 돕고자 모든 임직원이 고아원과 복지원에 매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다. 베트남 농가가 코로나19로 수출길이 막혔을 때는 농작물을 사들여 원가로 판매하는 ‘K-Market & 베트남 농가 상생 프로젝트’도 있었다.
지난 2020년 4월에는 베트남 조국전선중앙위원회를 방문해 힘든 시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10만달러와 구호물품 7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베트남 중부지방 홍수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기금 모금, 굿네이버스와 농가 지원 협업 프로젝트 및 전 매장 모금함 비치 등 베트남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 또 한국-베트남 관계를 위한 여러 활동을 병행 중이다.
고 회장은 팬데믹 기간인 2021년 8월 호치민 교민들의 백신 조달과 확진자 구호 기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10만달러를 호치민 한인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또 베트남 교민 사회의 상생 협력을 위해 여행업 종사자 코로나19 극복 후원금,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한국 코치진 주거환경 개선 주택 지원, 격리 교민 구호물품 지원 등 여러 기부 활동에 참여했다.
올해 베트남 남부 첨단복합물류센터 준공에 집중
K&K 글로벌 트레이딩은 올해 베트남 남부에 대규모 첨단복합물류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 물류센터는 동나이(Dong Nai) 년짝(Nhon Trach)에 위치한 힙프억(Hiep Phuoc) 공단에 설립된다. 공단 위치는 현지 물류 유통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호치민 2군까지 약 30분대이고, 냐베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시 7군까지도 30분대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남부 복합물류센터 부지는 약 9000평에 달한다. K-Market 하노이 복합물류센터보다 1.5배 더 큰 규모다. 상온·냉동·냉장에 맞는 물품 포장과 배송, 보관·재고관리 등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풀필먼트 물류센터’를 비롯해 남부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지역 상생형 공유 창고, 스마트 연계 물류 시스템 등이 조성된다. 미래도시형 첨단 물류 인프라 구축으로 고부가가치의 물류산업이 육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온라인 사업 기반인 베트남 북·중·남부를 아우르는 통합 물류망을 구축함으로써 기존 판매 상품 외에도 수십만 종의 해외 직구 물류망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남부 복합물류센터가 준공되면 한국 농식품의 남부 지역 유통망 확대는 물론, 남부 지역의 풍부한 농·수산물 유통 전진기지 역할도 하게 된다.
남부 복합물류센터에서는 삼자 물류(3PL), 농수산물 자체 브랜드(PB) 제품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베트남 내수시장과 한국 및 제3국 수출 판로까지 확보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 복합물류센터 준공 사업은 기존에 확보된 북부 물류 유통망에 현지 경제 중심으로 볼 수 있는 베트남 남부 지역의 물류 유통망까지 더하겠다는 K-Market의 비전이 담겨 있다.
K-Market의 최종 목표는 한국 식품 판매점을 넘어 글로벌 유통 브랜드로 성장하는 것이다. 베트남에서 뻗어나가 동남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서 한국 식품을 알리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게 K&K 글로벌 트레이딩의 비전이다.
고 회장은 “K-Market은 단순한 슈퍼마켓이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마켓셰어가 아닌 고객의 라이프셰어를 추구하며 프리미엄화, 차별화, 현지화로 일류기업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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