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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윤 칼럼] ‘용서와 화해’ 아래 가려진 진실 - 캄보디아한인회장의 입장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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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11-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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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진실 규명’… 2018년 미제 살인사건부터 규명돼야

재캄보디아한인회(회장 정명규)가 10월 31일 자로 한인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최근 사태에 대해 교민 여러분께 드리는 한인회의 입장 발표’라는 제목으로, ‘박00 회장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한인회의 입장’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이 입장문은 “교민사회의 신뢰 회복”과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언어의 온도 뒤에는, 정작 교민사회가 지금 가장 갈구하는 단 하나의 핵심 ‘진실 규명’에 대한 내용이 없어 유감이다.

입장문은 ‘오해 해소’, ‘명예 회복’, ‘화합’이라는 단어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어느 문장에서도 사건의 본질, 즉 누가 무엇을 왜 했는가에 대한 언급은 없다. 교민사회가 불신에 빠진 이유는 사실관계의 부족이지, 단순한 오해나 유언비어 때문이 아니다. 진실 규명 없는 ‘화합’은 공허한 수사일 뿐이며, 잘못된 용서와 화해는 결국 공동체를 더 깊은 부패의 수렁으로 밀어 넣는다.

입장문은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용서와 화해의 공동체”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구도’란 과연 누구를 뜻하는가? 교민사회가 지금 직면한 현실은 단순한 갈등이 아니다. 마약, 조직폭력, 사기 등 각종 불법 행위들로 캄보디아 사회와 한국인의 명예를 훼손한 이들이 실제로 존재한다. 이런 범죄 행위까지 “용서와 화해”의 대상에 포함시킨다면, 그 공동체는 정의의 원칙을 포기한 집단으로 비칠 것이다.

진실을 외면한 용서는 가해자에게는 면죄부를, 피해자에게는 다시금 상처를 준다. 진실 없는 화해는 공허하다. 신뢰는 선언으로 세워지지 않는다. 진실이 먼저 밝혀져야 그 위에 신뢰가 쌓인다. 한인회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명예 회복”을 외치기 전에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이다. 의혹이 불거졌으면 진실 규명을 하는 것이 순서이다. 의혹을 숨기지 말고 당당히 밝혀야 한다. “근거 없는 비방을 자제하라”는 말은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입을 막는 구호로 오용될 수 있다.

한인회의 진짜 역할은 무엇인가? 한인회는 ‘대표 단체’이기 전에, 교민사회의 공적 신뢰를 지켜야 하는 기구다. 한 개인의 명예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공동체 전체의 신뢰보다 앞설 수는 없다. “진실 규명”이 빠진 입장문은 결국 누군가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문으로 읽히며, 교민사회의 회복보다는 현 체제의 유지에 초점을 둔 인상만 남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화해가 아니라 진실의 확인이다. 한인 사회가 할 일은 정보가 흐르도록 모든 정보를 개방하고, 오히려 외부적인 압력이나 협박이 없도록 지켜내야 한다. 추측하건대 한인회장과 한인회 임원들이 가장 큰 압력을 받고 있을 듯하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항상 조심하고 혼자 다니지 말라는 말을 거의 매일 듣고 산다.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이다. 진실 위에서만 용서와 화해가 의미를 갖는다. 교민사회는 더 이상 막연한 ‘화합’의 구호에 만족하지 않는다. 썩은 가지를 잘라야 새싹이 자란다.“누구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말은 아름답지만, 정의 없는 포용은 결국 또 다른 악의 세력을 양산한다. 캄보디아의 한국인 공동체가 진정한 회복을 이루려면,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용서’보다 먼저, ‘누구도 예외 없는 진실’을 밝혀야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미제 사건인 2018년 발생한 토막살인 사건부터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필자소개(김대윤)
캄보디아 화장품협회(CCA) 고문
캄보디아에서 왕립법률경제대학교 대학원(사법 전공) 졸업



[최근 사태에 대한 교민여러분께 드리는 한인회의 입장 발표]

- 박00 회장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한인회의 입장 -

최근 한 청년 죽음으로 캄보디아에 대한 여러 조치로 교민사회가 위축되고, 나아가 교민 간에도 불편한 일들이 이어지고 있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를 한인회는 현 상황을 바로잡고, 교민사회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힙니다.

1. 사실관계 정정(오해 해소 중심)

최근 일부 언론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제기된 박00 전 한인회장님 관련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이를 명확히 바로 잡고자 합니다. 한인회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발언이나 왜곡된 정보로 인해 개인과 단체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모든 공식 입장은 기록과 절차에 근거하며,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비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를 단호히 경계합니다.

2. 화합과 공동체 보호(교민사회 안정 중심)

한인회는 분열이나 갈등이 아닌,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교민사회의 건강한 여론 형성을 위해 사실 확인 없는 비난, SNS 왜곡, 개인 공격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회는 소통 구조를 개선하고 더 투명한 의사소통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3. 명예 회복과 상호 신뢰 회복 (인격적 존중 중심)

박00 전 한인회장님은 오랜 기간 교민사회를 위해 헌신해 오신 분입니다. 따라서 근거 없는 비방은 인격적 모독이자 공동체 전체를 손상시키는 일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한인회는 회장님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법적·제도적 대응도 불사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진실 규명과 함께 교민사회의 신뢰 회복이며,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용서와 화해의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것입니다.

2025년 10월 31일
재캄보디아한인회장 정명규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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