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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병하 전 월드옥타 회장, “말레이시아 제조업 진출은 노마크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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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0회 작성일 24-06-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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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말레이시아에 제조업으로 진출
세계한인무역협회 회장 맡아 해외 최대 한인경제인단체로 도약시켜
권병하 전 월드옥타 회장권병하 전 월드옥타 회장

(쿠알라룸푸르=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한국 기술을 도입해 말레이시아 현지기업과 합작공장을 세웠습니다. 오는 12월이면 가동됩니다.”

쿠알라룸푸르 소피텔호텔에서 만난 권병하 회장은 “해외 한인사회가 할 일이 많다”면서, 최근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경북 예천 출신으로 1982년 말레이시아로 건너가 전기제품 제조·유통 회사 헤니권코퍼레이션을 경영했던 그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을 맡아 명실공히 해외 최대 한인경제인단체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권병하 회장을 만난 것은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윤희)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한 총회 때였다. 아총연은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 쿠알라룸푸르 소피텔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권병하 회장은 이 행사에 내빈으로 초대돼 “세계 경제의 축이 아시아로 옮겨지고 있다”면서, “해외 한인사회가 할 일이 너무 많다”고 축사했다.

이어 6월 13일 권병하 회장과 소피텔호텔 중식집에서 오찬을 하면서 근황을 들었다.

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 쿠알라룸푸르 소피텔호텔에서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정기총회가 열렸다.지난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 4일간 쿠알라룸푸르 소피텔호텔에서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정기총회가 열렸다.

“한국인이 개발한 획기적인 기술이 있어요. 폐타이어를 분해해, 강철과 오일 등 다양한 원료들을 추출하는 신기술입니다. 말레이시아 석유 관련 회사에 이 기술을 소개했더니 흔쾌히 합작투자에 응했습니다.”

폐타이어는 환경폐기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각국 정부에서는 폐타이어를 수거해 처리하는데 기꺼이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런 폐타이어를 특수한 방식으로 분리해서 새로운 원료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라고 한다.

“폐타이어를 수거하는 데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모아서 멀리 보내면 물류비용이 늘어납니다. 그런 점에서 대형 공장보다는 중소형 공장이 적합합니다. 다시 말해 폐타이어가 나올 수 있는 지역 곳곳에 공장을 세울 수 있다는 말이지요.”

권 회장은 이렇게 중소형 처리공장을 세우면, 세계 곳곳에서 수백 개의 공장이 만들어질 수 있고, 해외동포들이 그 일에 앞장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어는 안전이 우선인 제품입니다. 이 때문에 타이어 제조에 사용되는 재료들은 모두 안전이 보장되는 최고급품입니다. 타이어에 들어가는 철선도 특수강철이고, 고무도 특수고무입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폐타이어를 소각 처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불에 태우면 환경오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수거하는 데도 비용이 든다. 그런 점에서 폐타이어를 분리해 원료제품으로 만드는 것은 꿩 먹고 알 먹는 비즈니스가 된다는 얘기다.

“해외동포들이 레드오션인 무역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한국의 신기술을 들고 와서 제조업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현지 기업과 합작으로도 가능합니다.”

1982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해 전선덕트 제조업으로 입지전을 쓴 바 있는 권 회장은 “말레이시아는 제조업을 통한 공업입국을 바라지만, 아직 변변한 공업대학도 없다”면서 “한국 신기술을 이용한 제조업 진출은 블루오션이자 노마크 찬스”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말레이시아 제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다토(백작) 칭호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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