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훈 전 호치민한인회장, “매년 2배 가치로 늘어나는 조림사업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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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4-06-17 16:10본문
(쿠알라룸푸르=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조림사업은 잘 되시지요? 지금도 분양을 하는지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회장 윤희) 말레이시아 총회에 참여한 황의훈 전 베트남 호치민한인회장한테 이런 질문을 던지니 “이제는 분양하기가 아깝지요”라는 답을 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와 아시아한상총연합회는 6월 10일부터 13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총회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아시아 22개국에서 100여 명의 전·현직 한인회장과 한상들이 참여했다.
황의훈 회장과의 대화는 총회가 시작될 무렵 이뤄졌다. 쿠알라룸푸르 다만사라시티 소피텔호텔의 2층 대연회장에서 식전 다과회가 열릴 때 황 회장과 얘기를 나눴다.
“나무는 매년 2배 가치로 자랍니다. 오늘 1천 원짜리 심으면 내년에 2천 원, 후년은 4천 원, 내후년은 8천 원짜리가 됩니다. 이렇게 기하급수적으로 가치가 커지는 게 어디 있나요?”
이렇게 소개하는 황 회장은 “사람들이 흔히 나무는 오랜 시간 후에 수익이 생긴다고 생각하고, 당장 먹고 살기 바쁜 데 10년, 20년을 어떻게 기다리느냐고 말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이 나는 데 오랜 시일이 필요하지 않은 조림사업 방법이 있다”면서 자신의 비법이 담긴 강연자료를 그 자리에서 SNS로 전달해왔다.
이에 따르면 먼저 나무 심을 땅을 개인 사유지로 구입해야 한다. 또 현지에 적응된 나무 수종을 선정해야 한다. 토지는 1ha당 500만 원 미만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으며, 한그루당 1불 미만의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했다.
또 조림 관리를 위해 조림지 인근 현지인 관리자를 채용하고, 현지인 관리인과는 경비를 공제한 후 이윤을 반반 나누는 방식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중부지역에 아피통 나무를 심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가 심어진 상태에서 분할등기로 매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조림사업은 40대 미만에 시작하면 좋습니다. 50대 이후에 시작하면 힘에 부칠 수도 있어요. 땅과 자본, 현지인 관리인이 있어도 할 일이 많거든요. 열정이 있어야 해요.”
황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승은호 회장님도 선친을 따라 조림사업을 했다”면서, “서울시보다 더 큰 땅에 조림한 후 불과 40년 만에 큰 성취를 이뤄내셨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나무 가치뿐 아니라 지가 상승분도 있다”면서, “이것까지 염두에 두고 해외동포들이 현지에서 조림사업에 관심을 꼭 기울여 보라”고 역설했다.
황의훈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월드코리안포럼에도 참여해 베트남 조림사업에 대한 투자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바 있다. 당시 강연에는 한국 산림조합에서도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다.
황 회장은 당시 “10여 년 전 제주도 여미지식물원을 방문한 뒤 조림사업과 식물원 조성에 관심을 가진 후 베트남 중부에 20만 평을 구입해 아피통 나무를 심었다”고 밝혔다.
1993년 베트남 호치민에 진출해 유통업에 종사한 그는 베트남 진출 15년쯤 지났을 때 우연히 나무심기 사업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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