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가 26일 캄보디아 프놈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E-Mobility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추진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캄보디아와 교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5일 4박6일 일정으로 캄보디아를 전격 방문했다. 방문 첫날인 25일 이 지사는 훈센 상원의장과 양국 우호 교류 증진과 경제통상 등 교류 확대를 논의한데 이어 쁘락 소콘 제1 부상원의장을 만나 “지난 2006년 앙코르와트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방문 둘째 날인 26일 오전(현지시각)에는 수도 프놈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E-Mobility 전환을 통한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추진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날 행사에는 캄보디아 추옵 파리스 환경부차관, 박정욱 캄보디아대사, 이용만 한캄상공회의소 고문과 고석규 수석부회장, 윤하청 코트라프놈펜무역관장 등 한인상공인기업인들과 현지 주요 관계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2024년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중 하나로, 파리협정 제6조 시장 메커니즘(온실가스 감축량의 국가 간 거래를 허용)을 활용한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와 우리 기업의 국제 탄소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말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베리워즈가 선정된 바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캄보디아 프놈펜, 씨엠립 등지에 전기 이륜차 충전 및 교체형 배터리 공유 플랫폼 100여 곳을 설치해 왔으며, 조만간 이륜차의 동력을 화석연료에서 전기 배터리로 전환하여 확보한 온실가스 감축량 80만 톤(온실가스 배출권)을 국내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베리워즈는 캄보디아에 전기 이륜차 배터리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설비 투자비로 우리 정부로부터 국비 6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한국-캄보디아 온실가스 국제감축 사업은 경북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기술력과 생산능력을 세계 시장에 알리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경북 지역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같은 날 오후에는 캄보디아 헹 수어 노동부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소방 차량 10대, 쌀 도정기 57대를 기증했다. 또 캄퐁톰 주지사와 만나 우호 교류 확대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현지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경북 보건의료단체 회원들을 찾아 격려하고 봉사활동에도 직접 참여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갔다.

그 외에도 이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도 대표단은 이 기간 한류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산업소비재 수출상담회를 개최하여 4건의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방문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훈 마넷 총리를 예방하고, 원자력 수소,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분야 협력과 2030 대구경북 신공항과 캄보디아(프놈펜과 씨엠립) 간 정기노선 개설, 인력 및 의료 교류, 새마을 협력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 외에도 이 기간 수도 프놈펜에 소재한 한인대형유통스토어인 <더 케이 그라운드>에서 K-푸드 페스티벌을 열어 케이 푸드(K-food)를 확산하는 데도 기여했다. 이 지사는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홍보하고 캄보디아 총리에게 참석을 공식 요청하는 것으로 양국간 교류 협력 확대를 위한 캄보디아 공식 방문 일정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