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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압승 실패' 모디, 새 예산안서 일자리 창출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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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4-07-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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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파트너 집권 지역도 크게 지원…야권 "공허한 약속으로 예산 편성"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뒤 회견하는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한 뒤 회견하는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최근 총선에서 압승에 실패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새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과 연정 파트너 정당 지원에 수십억 달러를 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전날 이같이 편성된 연방정부의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전체 지출 5천760억달러(약 796조9천억원) 가운데 지역 개발 프로그램에 320억달러, 향후 5년간 일자리 창출에 240억달러, 집권 정치연합 소속 지역정당이 집권하는 안드라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에 50억달러를 각각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산안에서 특히 고용과 기술, 중소기업, 중산층에 초점을 맞췄다"고 부언했다.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와 북동부 비하르주에서는 집권 정치연합인 국민민주연합(NDA) 소속 지역정당 텔루구데삼당(TDP)과 자나타달당(JDU)이 각각 집권하고 있다.

이들 지역정당은 올해 총선에서 과반 의석(272석) 확보에 실패한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함께 연립정부를 출범시켰다.

이번 예산안에는 이들 지역정당을 지원해 NDA 이탈을 막으려는 모디 총리의 '복심'이 반영됐다고 로이터 등은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 예산 지원은 집권 세력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회복하려는 모디 총리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됐다.

인구 14억명의 인도는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만성적 실업, 극심한 빈부격차, 인플레이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24세 실업률이 40%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시타라만 장관은 또 토지와 노동 부문 등 생산 분야 전반에 걸친 개혁 이행에도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지난 2월 임시 예산안에서 제시했던 국내총생산(GDP)의 5.1%에서 4.9%로 내려 잡았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인도는 지난 회계연도에 8.2%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인도 정부는 현 회계연도 성장률이 6.5∼7%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예산안에 대해 야권은 허황된 약속으로 채워져 있다고 비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야권 정치연합을 이끄는 라훌 간디 연방하원 야당 지도자는 모디 정부의 예산안은 집권 정치연합 소속 정당들을 달래기 위한 "공허한 약속들"로 가득 차 있다면서 예산안은 야권 총선 공약을 그대로 긁어와 붙인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인도 민간연구소 정책연구센터(CPR)의 전 대표인 야미니 아이야르는 블룸버그에 "모디 총리가 정치연합 소속 정당들에 대해 유화 정책을 쓰는 것은 그가 연립정부 정치에 적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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