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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탈레반, 현직 판사 납치…언론 "조직원 석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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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1회 작성일 24-04-29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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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보안요원
파키스탄 보안요원

파키스탄 카라치의 한 도로에서 파키스탄 보안요원이 검문 활동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 탈레반이 현직 판사를 납치하는 이례적 인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데라 이스마일 칸 지역에서 이동 중이던 샤키룰라 마르와트 판사 차 쪽으로 무장한 남성 20여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했다.

이들은 차를 멈춰 세운 뒤 마르와트 판사를 납치했고, 그가 타고 있던 차에는 불을 질렀다.

현지 경찰은 마르와트 판사가 납치된 뒤 그가 등장하는 영상 메시지가 도착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마르와트 판사는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자신을 납치했지만, 자신은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대법원과 주정부, 연방 정부를 향해 자신의 석방을 위해 TTP의 요구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마르와트 판사는 TTP가 요구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말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TTP 조직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경찰은 마르와트 판사 수색 작전이 시작됐으며 대테러 팀이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몇 명을 체포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AP통신은 TTP가 보통 경찰서나 주요 인프라 시설을 공격해왔다며 현직 판사처럼 보안 요원을 동행하고 이동하는 고위직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연합으로 결성된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내세운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이지만 주로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다.

이 때문에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 탈레반이 TTP에 아프간 내 은신처를 제공하는 것으로 의심하지만 아프간 탈레반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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