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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출 제한' 인도, 일부 물량 풀어줘…대부분은 여전히 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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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536회 작성일 22-06-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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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제한 조치 후 47만t, 방글라·필리핀 등으로 수출

항구 등에 170만t 적체…수출량 4월 146만t→5월 113만t 감소

인도 찬디가르에서 밀을 말리는 인부.
인도 찬디가르에서 밀을 말리는 인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지난달 갑작스러운 밀수출 규제로 국제 곡물 시장에 충격을 안긴 인도 정부가 일부 물량에 대해서는 국외 반출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정부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인도 정부가 밀 수출 제한 조치 도입 후 46만9천202t에 대해서는 수출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이 물량은 주로 방글라데시, 필리핀, 탄자니아, 말레이시아로 수출됐다고 말했다.

다만, 월 수출량은 정부 조치로 인해 4월 146만t에서 5월 113만t으로 감소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곡물 중개업자들은 일부 물량이 수출됐지만 170만t 이상은 여전히 여러 항구에 묶여 있다고 지적했다.

중개업자들은 이달부터 우기가 시작되면 묶여 있는 밀이 비에 훼손될 수 있다며 정부는 즉시 이 물량에 대한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2위의 밀 생산국인 인도는 지난달 13일 식량안보를 이유로 갑자기 수출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

조치 발표 이전에 '취소불능 신용장'(ICLC)이 개설됐거나 정부가 다른 나라 요청으로 허가한 경우만 수출하도록 했다. 정부가 직접 밀 수출 통제에 나선 것이다.

인도는 워낙 자국 소비량이 많아 밀수출 물량이 많지 않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수출을 늘리겠다고 공언해온 터라 이번 조치는 세계 밀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인도는 국내 밀 가격 관련 인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가격 차로 인해 국내 밀이 해외로 마구 빠져나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4월 발생한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밀 생산량이 예상보다 줄어든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의 조치가 발표되자 국내외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수출업자는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평소보다 비싸게 밀을 사들였는데, 밀 유통처를 국내로 변경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수출업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에 최근 인도 정부는 세관에 이미 전달된 물량 등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수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와중에 밀 부족에 시달리는 이집트, 방글라데시 등은 인도 정부에 직접 수출을 허용해달라고 요청, 일부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해 총생산량 1억900만t 가운데 700만t가량을 방글라데시, 네팔, 스리랑카 등 인근국에 주로 수출했다.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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