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과 무력충돌 8개월간 아프간 민간인 49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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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6-07-29 12:10본문
아프간 민간인 부상자 1천200여명…파키스탄 사상자는 비공개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여 동안 이어진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로 아프가니스탄 민간인이 500명 가까이 숨지고 1천20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29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유엔 아프간 지원단(UNAMA)은 최근 인권 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교전으로 아프간 민간인 499명이 사망하고 1천2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파키스탄의 가장 치명적 공격은 지난 3월 아프간 수도 카불에 있는 2천 병상 규모의 마약 중독자 재활병원에서 일어났다.
당시 아프간은 이 재활병원이 파키스탄의 공습을 받아 411명이 숨지고 265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인권 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이 공습이 전쟁 범죄일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NAMA의 집계에는 지난달 29일 아프간 동부 파크티아주 참카니에 있는 주택에 대한 파키스탄의 2차례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 22명도 포함됐다. 당시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는 5명이었으며 185명도 다쳤다.
사상자 대부분은 무너진 잔해에 깔린 이들을 구조하다가 두 번째 공습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오나 프레이저 UNAMA 인권국장은 "국제 인도법상 응급 구조대를 포함한 의료진과 인도주의 활동가들에게는 특별한 보호 규정이 적용된다"며 "이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엄격하게 금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아프간과 무력 충돌로 발생한 자국 민간인 사상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UNAMA는 아프간 내 사건에 대한 정보만 수집할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UNAMA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다양한 (무장) 단체를 여전히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테러리스트들의 은신처나 지원 시설을 대상으로 (공격) 했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프간과 가까운 국경 지역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이 급증했고, 대부분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소행으로 알려졌다.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한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면서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했고,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의 무장단체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해왔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면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2∼3월에는 파키스탄과 무력 충돌까지 벌였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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