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JAL 등 34개 국제 항공사와 운영 협의…2026년 말 상업 운항 목표
(뉴스코리아=호치민) 이웅연 특파원 = 베트남 남부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롱탄 국제공항(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이 2026년 말 상업 운항을 목표로 항공사 취항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동남아시아 항공 허브 경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베트남공항공사(ACV)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떤선녓 국제공항 항공사운영위원회(SGN AOC), 대한항공과 전일본공수(ANA), 캐세이퍼시픽, 일본항공(JAL) 등을 포함한 34개 국제 항공사 관계자들과 롱탄 국제공항 운영 계획을 협의하고 취항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국적 항공사들도 신공항 운영을 앞두고 준비에 들어갔다. 현지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별 운항 계획과 시설 배치, 지상조업 등 실제 공항 운영에 필요한 준비 작업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비엣트래블항공은 2026년 말부터 롱탄 국제공항에서 상업 운항을 시작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CV 역시 항공사별 체크인 카운터와 여객 서비스 시설, 라운지 등 운영 인프라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롱탄 국제공항(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이 2026년 말 상업 운항을 목표로 건설중이다.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떤선녓과 역할 분담…장거리 국제선 중심 허브 육성
롱탄 국제공항 건설은 만성적인 포화 상태에 놓인 호치민 떤선녓 국제공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베트남의 핵심 항공 인프라 사업이다.
베트남 당국은 두 공항을 동시에 운영하면서 노선과 시장 수요에 따라 기능을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롱탄 국제공항은 국제선과 장거리 노선, 대규모 항공 물류 기능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허브 공항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반면 떤선녓 국제공항은 국내선과 일부 국제노선을 담당하며 호치민 도심 접근성이 높은 공항으로서 기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ACV는 기존 노선 이전과 함께 현재 호치민과 직항으로 연결되지 않은 국제 노선을 대상으로 21개 신규 국제노선 유치도 추진 중이다. 중국과 대만, 인도,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미국, 태국, 유럽 등이 주요 대상 시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롱탄 국제공항(Long Thanh International Airport) 조감도 @뉴스코리아 이웅연 특파원
1단계 연 2,500만명 처리…최종 1억명 규모
롱탄 국제공항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항공 인프라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2,500만명의 여객과 120만톤의 화물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향후 단계적인 확장을 거쳐 최종적으로 연간 1억명의 여객과 5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국제공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현재 여객터미널과 공항 연결도로 등 주요 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ACV는 2026년 공항 운영을 위한 공정 관리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롱탄 국제공항의 본격 가동은 베트남 항공산업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항공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싱가포르 창이와 태국 수완나품, 인천국제공항 등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들이 국제 환승 수요를 놓고 경쟁하는 상황에서 연간 1억명 규모를 목표로 하는 롱탄 국제공항의 등장은 역내 항공 네트워크 재편의 새로운 변수로 평가된다.
글로벌 항공사들이 개항 전부터 운영 계획 협의에 참여하고 신규 국제노선 유치 작업까지 진행되면서 롱탄 국제공항을 둘러싼 항공사들의 초기 시장 선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