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만일의 사태 대비해 경계 태세 대폭 강화
- 주필리핀 대사관, 우리 국민에 “집회 현장 접근 및 촬영 자제” 당부

마닐라 시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회 모습 @필리핀 마닐라 수도권 개발청 (Metropolitan Manila Development Authority) 방송화면마닐라 시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회 모습 @필리핀 마닐라 수도권 개발청 (Metropolitan Manila Development Authority) 방송화면

 

(뉴스코리아=클락)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 수도권(메트로 마닐라) 내 주요 군부대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인 ‘적색경계(Red Alert)’가 발령되면서 현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최근 상황에 대응해 경찰과 군의 경계 태세를 대폭 강화하고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다. 필리핀 당국은 이번 적색경계 발령에 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위는 특정 정치인(상원의원)에 대한 사정 당국 수사 반발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주도 단체 회원들은 이번 수사를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정부의 '표적 수사' 또는 불공정한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정부의 투명성과 책임(Transparency and Accountability)"을 요구하며 사정 당국의 조치에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특히 이번 집회는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집회 형태로 진행되고 있어, 현장 상황이 예고 없이 급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중심지인 EDSA 피플 파워 모뉴먼트(People Power Monument) 인근 지역은 삼엄한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 국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외교 당국은 현지 체류 중인 교민과 여행객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과 관계 기관은 체류 국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집회 지역 방문 자제: EDSA 피플 파워 모뉴먼트 및 인근 집회 발생 지역의 방문을 가급적 자제  ▲현장 접근 및 촬영 금지: 호기심에 집회 현장에 접근하거나 촬영, 참가하는 행위를 삼가고 현지 경찰의 통제에 적극 협조  ▲이동 시간 추가 확보: 인근 지역을 이동할 경우, 교통 통제와 극심한 혼잡에 대비해 평소보다 이동 시간을 여유 있게 확보  ▲외출 자제 및 정보 확인: 현지 언론 및 대사관의 안전·교통 뉴스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불필요한 야간 외출 등은 자제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체류 중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주필리핀 대사관 긴급 영사전화 또는 외교부 영사콜센터로 즉시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