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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honey] 프리미엄 항공 체험 욕구 저격하는 싱가포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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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6-03-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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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여행 경험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프리미엄 항공사의 서비스를 체험해보려는 욕구다.

최근에는 이동 수단을 넘어, 프리미엄 항공사 탑승 자체가 하나의 여행 목표로 자리 잡고 있다.

전 세계 여행·항공 마니아들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은 오랜 로망이며, 늘 싱가포르항공이 회자한다.

싱가포르항공은 1972년에 설립되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지만, 그 뿌리는 1947년 말레이안 항공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오래됐다.

수많은 항공사가 항공 관련 수상 이력을 내세우지만, 싱가포르항공은 기업 자체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상을 받아 더욱 주목받는다.

싱가포르항공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50대 올스타에 2017년 이후 연속으로 이름을 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석에 오른 호주 출신 인플루언서 레이철 씨 [사진/성연재 기자]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석에 오른 호주 출신 인플루언서 레이철 씨 [사진/성연재 기자]

◇ 하늘 위의 개인 서재…비즈니스 클래스의 밀도

오랜만에 싱가포르항공의 인천-싱가포르 노선에 올랐다.

최신 기종 가운데 하나인 보잉사의 787-10의 비즈니스석 좌석에 앉았다.

국적기에서 주로 보던 2-3-2 배열의 비즈니스석이 아니라 1-2-1 배열이다.

이 풀 플랫 좌석은 여유로움과 독립성을 느끼게 해준다.

어느 자리에 앉아도 통로로 바로 나갈 수 있고, 좌석을 침대 모드로 전환하면 수면에 방해되는 요소가 거의 없다.

무엇보다 생면부지인 타인과 공간을 공유하지 않아서 좋았다.

좌석은 밝기와 각도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독서등, 전원과 USB 포트를 갖춘 패널이 배치돼 있다.

17인치 풀 HD 터치스크린은 반응 속도가 빠르고, 장거리 비행에서도 시청 피로가 적다.

이미지 확대고급 주료가 제공되는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석 [사진/성연재 기자]

고급 주료가 제공되는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석 [사진/성연재 기자]

기내 옆자리에서 레이철이라는 이름의 호주 인플루언서를 만났다.

그는 한국에서 미용 시술을 받았다면서 결과에 무척이나 만족한다고 했다.

고향인 호주로 돌아가는 길에 싱가포르항공의 비즈니스석을 체험해 보기 위해 자비로 항공편을 구입했다고 한다.

싱가포르항공의 강점은 좌석 자체보다 '완성도'에 있다.

설계·조명·소음 관리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비행 중 체력 소모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느낌이다.

싱가포르항공이 각종 상을 휩쓴 것이 이해가 갔다.

싱가포르항공은 2025년 스카이트랙스(Skytrax) 어워드에서 '아시아 최고 항공사'로 선정되었고 '세계 최고 승무원'과 '세계 최고 일등석'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이미지 확대바텐더가 상주하는 인천공항 실버 크리스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바텐더가 상주하는 인천공항 실버 크리스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 '북 더 쿡'과 에어 소믈리에…미식의 향연

싱가포르항공의 명성은 기내에 오르기 전부터 체감된다.

출발 24시간 전까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 '북 더 쿡'(Book the Cook) 서비스 덕분이다.

기내식은 항공사의 철학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다.

싱가포르항공은 1998년부터 국제 요리 자문단(ICP)을 운영하며, 기내 환경에 맞춘 메뉴를 별도로 개발해왔다.

모든 메뉴는 실제 기압을 재현한 시뮬레이션 캐빈에서 테스트 된다. 지상에서 맛있던 요리가 하늘에서 밋밋해지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싱가포르 출발 노선일 경우 메뉴의 선택지의 폭이 훨씬 넓어 '랍스터 테르미도르'(Lobster Thermidor)나 그릴에구운 쇠고기 안심 요리까지 선택할 수 있다. 기내식의 경계를 넘어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지 확대싱가포르-인천 구간에 서빙된 랍스터 요리 [사진/성연재 기자]

싱가포르-인천 구간에 서빙된 랍스터 요리 [사진/성연재 기자]

한국 출발 시에는 한식을 선택했는데, 잡곡밥과 우거짓국이 깔끔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보다 따끈하게 데워진 광어 조림 요리가 입맛을 자극했다. 동료는 블랙 앵거스 소고기 안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호주산 블랙 앵거스 소고기 안심을 숯불에 구워 풍미를 살린 스테이크였다.

부드러운 폴렌타와 함께 제공돼 감칠맛이 훌륭했으며, 레드 와인 소스와 계절 채소와의 조화도 훌륭했다.

싱가포르에서 돌아올 때는 '랍스터 테르미도르'를 선택했다. 고전적인 프랑스 요리로, 코냑과 디종 머스타드로 풍미를 더하고 진한 크림소스에 요리한 랍스터와 양송이가 조화를 이뤘다.

이미지 확대인천-싱가포르 구간에 나온 전채 요리 [사진/성연재 기자]

인천-싱가포르 구간에 나온 전채 요리 [사진/성연재 기자]

허브를 랍스터 껍데기에 얹은 후, 강판에 간 체더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워내 고소하고 바삭한 치즈 크러스트로 마무리한 음식이다.

이런 요리를 기내식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웠다.

와인 역시 다르다.

오즈 클라크, 지니 조 리, 마이클 힐 스미스 등 세계적 권위자들이 수백 종의 와인을 블라인드 시음해 최종 리스트를 완성한다.

승무원들은 '에어 소믈리에'로 훈련받아, 기내식과 가장 어울리는 와인을 자연스럽게 추천한다.

서비스가 과하지 않고, 필요한 순간에 정확히 들어온다.

와인을 좋아하는 일행은 벌써 얼굴이 붉어졌다.

이미지 확대다양한 주류가 제공되는 인천공항 실버크리스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다양한 주류가 제공되는 인천공항 실버크리스 라운지 [사진/성연재 기자]

비행 전 머무는 공간 역시 여정의 일부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위치한 실버 크리스 라운지는 '내 집 같은 편안함'을 콘셉트로 설계됐다.

눈에 띄는 것은 중앙의 칵테일 바. 일반적인 공항 라운지에서 보기 힘든 구성이다.

바텐더가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칵테일 한 잔으로 여행의 긴장이 자연스럽게 풀린다.

라운지 안쪽에는 개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프로덕티비티 포드'가 마련돼 있고, 샤워 시설과 충분한 전원 설비도 갖췄다.

음식 역시 단순한 라운지 뷔페를 넘어선다.

락사, 로티 프라타, 카야 토스트 등 싱가포르의 정체성을 담은 메뉴가 정갈하게 제공된다.

이미지 확대싱가포르항공의 최신 기종 787-10 [사진/성연재 기자]

싱가포르항공의 최신 기종 787-10 [사진/성연재 기자]

◇ 마일리지의 빈틈을 파고들다…크리스플라이어의 전략

싱가포르항공의 또 다른 승부수는 로열티 프로그램인 '크리스플라이어'다.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둔 상황에서, 한국 승객들 사이에서는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어디에 적립해야 하나"라는 질문이 반복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이 공백을 정면으로 파고들었다.

신한카드와 제휴한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외항사 직결 마일리지 카드다.

카드를 쓰는 만큼 세계 최대 항공 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가 계정에 쌓인다.

1년에 2천만원의 이용 실적을 충족하면 크리스플라이어 엘리트 골드 등급이 부여하는 프리미엄 혜택도 준다.

스타얼라이언스 골드와 동일한 자격이 부여된다. 26개의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이용 시 우선 탑승과 우선 체크인 등의 엘리트 회원 자격을 인정받는다. 전 세계 라운지 이용, 우선 체크인과 탑승, 추가 수하물 등 프리미엄 여행의 핵심 요소를 카드 이용만으로 확보할 수 있다.

출장이 잦은 필자도 연회비가 다소 부담이 됐지만 2년 전 이 카드를 발급받았다.

이미지 확대한국 크리스 플라이어 신용카드를 싱가포르 지하철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사진/성연재 기자]

한국 크리스 플라이어 신용카드를 싱가포르 지하철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 [사진/성연재 기자]

첫해에는 이용 실적을 채우지 못했으나 지난해 이용 실적을 채우면서 크리스 플라이어 엘리트 골드를 받게 됐다.

기왕 쓰는 카드라면 출장이 잦은 사람들에게는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자격을 주는 카드가 효용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기존에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적립하던 고객층이 자연스럽게 크리스플라이어로 이동하면서, 싱가포르항공의 한국 시장 존재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싱가포르항공의 경쟁력은 어느 한 요소에 있지 않다.

좌석, 기내식, 라운지, 마일리지 프로그램까지 여행의 전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단순히 좋은 서비스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미엄 고객이 무엇을 불편해하는지,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짚어낸다.

하늘 위에서의 몇 시간, 공항에서의 짧은 대기 시간까지도 의미 있는 경험으로 만드는 것. 싱가포르항공이 '프리미엄 항공사'라는 수식어를 넘어, 글로벌 기준점으로 불리는 이유라는 느낌이 들었다.

[취재협조] 싱가포르항공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발행하는 월간 '연합이매진' 2026년 3월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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