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평화를”… 방글라데시 청소년이 그린 절규, 세계를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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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12-01 10:03본문
“제발, 평화를”… 방글라데시 청소년이 그린 절규, 세계를 울리다
- 40개국 1만 5932명 참가 국제 그림대회서 대상 수상
- “불타는 세상 속 기도하는 어린이, 수백만 목소리 대변”
- IWPG,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본선 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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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코리아=서울) 김소연 기자 = 방글라데시의 한 청소년이 전쟁 속에서도 평화를 향한 희망을 놓지 않는 어린이의 모습을 그려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 작품은 40개국에서 출품된 1만5932점 가운데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했다.
전나영 IWPG 대표가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수상자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은 지난달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 시상식에서 방글라데시 샨토-마리암 창의기술 아카데미 소속 타스피하 타신의 작품 ‘평화를 향한 절규’를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작품에는 전쟁의 참상 속에서도 평화를 갈망하는 인류의 절박한 외침이 담겼다.
중앙에는 눈을 감고 기도하는 어린이가 서 있고, 그 주변을 탱크·미사일·불타는 건물 등이 둘러싸고 있다.
가시 철조망, 하늘로 뻗은 손들은 희생자들의 고통을 상징하며, 연기 속 흰 비둘기와 평화의 상징을 품은 눈, 배경의 국기·유엔(UN) 로고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 곳곳에 반복된 단어 ‘제발(please)’은 간절한 호소를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대상 수상자가 자신의 작품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타신은 수상 소감에서 작품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언뜻 보면 혼돈과 불길, 파괴로 가득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절망 속에서도 피어나는 평화를 향한 침묵의 기도를 볼 수 있다.”
그녀는 “기도하는 어린이는 두려움에 길들여지지 않길 바라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을 대변하며, 모든 것이 불타는 상황에서도 끝내 평화를 선택할지도 모르는 희망을 붙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발’이라는 단어는 평화를 선택하라는 절박한 외침이며, 흰 비둘기는 평화의 꿈이 죽지 않았음을 상징한다”고 덧붙였다.
각 부문 금상 수상작에도 평화를 향한 메시지가 담겼다.
1부문 금상을 받은 인도네시아 투나스 무다 프라이머리 스쿨의 키안 비리야다르마 야펫은 다양한 문화권의 아이들이 손을 잡고 노는 장면을 통해 “평화는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할 때 자란다”고 표현했다.
2부문 금상인 보고르라야 중학교 세버린 아비게일 부디얀토는 세계를 하나로 잇는 ‘평화의 나무’를 그려 “모든 나라가 마음을 모으면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3부문 금상인 필리핀 프린스 알엠 비. 이칸은 비둘기·다양한 인종·맞잡은 손을 통해 “서로 다투지 않고 이해하며 하나가 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4부문 금상인 르완다 시우바히로 알랭 프린스는 악수 장면을 중심으로 “작은 행동이 큰 변화를 만든다”고 표현했다.
황순규 심사위원장이 심사평을 전하고 있다.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황순규 한국녹색미술협회 회장은 “방글라데시 학생의 작품은 평화에 대한 절실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평화는 생명과 같아서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일깨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나영 IWPG 대표는 “어린이들은 존중·사랑·용서를 평화의 답이라고 말한다”며 “그림을 통해 평화의 의미를 배운 어린이들이 공동체에서 평화를 전하는 단단한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녀는 “평화를 색으로 표현한 이들이 이 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예술가이자 평화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제7회 평화사랑 그림그리기 국제대회는 올해 5∼6월 국내외 지부 예선을 거쳐 본선이 열렸다.
IWPG가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이 대회는 어린이·청소년이 그림을 통해 평화의 가치를 표현하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문화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제7회 평화사랑그림그리기국제대회 본선 시상식 기념촬영 @㈔세계여성평화그룹(IWPG)
올해 대회 주제는 ‘평화를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현실로 만들 수 있는가’였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 부문별 금상 수상자 4명에게는 각 50만 원이 전달됐다.
은상과 동상은 각각 30만 원과 20만 원, 장려상은 상장이 수여됐다.
총 41명이 본선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수상작과 입선작은 도록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학부모, 관계자 등 약 1000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IWPG 단체 소개
IWPG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와 글로벌소통국(DGC)에 등록된 세계 여성 NGO로, 122개국 115개 지부와 66개국 800여 협력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세계 평화 실현’을 비전으로 ▲평화 문화 확산 ▲연대 강화 ▲여성평화교육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법제화 지지 등 다양한 국제 평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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