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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노조연합 "쉬운 해고 보장 새 노동법 반대"…전국서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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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11-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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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시장 정상 운영…정부 "새 노동법, 투자유치·일자리 창출에 필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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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뉴델리서 새 노동법 시행에 반대하는 노동자들
26일 뉴델리서 새 노동법 시행에 반대하는 노동자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연방정부가 새 노동법 시행에 들어가자 노동조합들이 해당 법이 쉬운 해고를 보장하는 등 사용자에 유리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0개 노조로 구성된 노조 연합은 전날 시위를 벌여 새 노동법을 반대했다.

시위가 열린 지역은 남부 케랄라주, 동부 오디샤주, 남부 타밀나두주, 동부 웨스트벵골주, 수도 뉴델리 등이다.

수백만 명의 노동자와 농민을 대표하는 노조 연합은 공공부문과 자동차 및 섬유 부문, 탄광 등의 노동자들이 주로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은행과 시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됐고 전국적인 영업 중단은 없었다.

노조 측은 이번 시위가 시작일 뿐이며 새 노동법 조항의 일부 '독소조항' 시행 저지를 위해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방의회를 통과한 지 5년 된 새 노동법은 지난 21일 발효했다.

하지만 새 노동법의 전면 시행은 각 주 정부가 얼마나 빨리 공고하는지 등에 달려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법 반대에 나선 10개 노조는 대부분 연방의회 야당들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연방정부가 수십 년 만에 29개 연방 노동관련법을 통합해 만든 새 노동법이 '친사용자적'이라고 주장한다.

새 노동법에 따르면 고용인 300명 이하인 업체는 당국의 사전 승인 없이 노동자를 해고할 수 있고 기간이 정해진 고용계약도 체결할 수 있다.

새 노동법은 전국적 최저임금을 결정하고, 배달원 등 플랫폼 노동자를 비롯한 초단기 임시직 노동자(gig worker)도 사회보장제 대상으로 포함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케랄라와 남부 카르나타카 등 연방의회 야당이 집권 중인 주정부는 노조와 추가 협의 없이는 새 노동법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디샤 주도 부바네스와르에서는 노동자들이 배너를 든 채 행진하면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케랄라주 코지코데 지역에서는 새 노동법 철회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도 했다.

노조 연합은 전날 드로우파디 무르무 대통령을 향해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번 시위는 반노동자 및 농민 정책에 맞서는 대규모 노동자·농민 운동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인도에선 대통령이 대체로 상징적 역할을 갖지만 원칙상 연방정부에 법률 시행 재고나 법 개정을 권고할 수 있다.

연방정부 노동부는 이번 시위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방정부는 새 노동법이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해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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