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고층아파트 참사...‘고층건물 화재’시 생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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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11-28 09:48본문
홍콩 고층아파트 참사...‘고층건물 화재’시 생존법
현지시간 26일 대형 화재 발생
최소 44명 사망, 279명 실종
“연기·동선·방화문이 생명을 결정한다”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5.11.27 17:30
- 수정 2025.11.27 17:31
- 댓글 0
홍콩아파트 화재참사로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됐다. 홍콩에서 11월 26일(현지시간) 고층 아파트 단지에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44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불길은 외벽 비계와 내부 구조물을 타고 빠르게 번졌고, 초기 스프링클러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초고층 주거환경이 많은 한국과 다른 해외에도 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층 건물 화재 대응의 첫 단계는 “평소 대비”
전문가들은 고층 건물에서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소의 대비 수준을 꼽는다.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건물의 피난층과 피난구역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고, 화재 시 어떤 경로로 이동해야 하는지 직접 걸어보며 익혀두는 것이 기본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방화문을 항상 닫힌 상태로 유지하는 것은 연기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안전수칙이다. 실제 화재에서 주요 사망 원인은 불길보다 빠르게 퍼지는 연기이며, 방화문 하나가 생존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이와 함께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는지, 관리주체가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 아파트 단지의 약 절반은 스프링클러가 전 층에 설치돼 있지 않아 노후 건물의 화재 취약성이 꾸준히 지적된다.
화재 발생 시 “복잡한 판단 금물, 원칙에 따라 움직여야”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 확산 방향을 먼저 확인하고, 연기가 진하게 퍼지는 쪽으로는 절대 이동하지 말아야 한다. 엘리베이터 사용은 어떤 경우에도 금지되며, 비상계단을 이용해 피난층이나 상대적으로 안전한 층으로 이동해야 한다.
문을 열기 전에는 손등으로 문손잡이의 열기를 확인해 화염이 번진 방향을 판단해야 한다. 연기가 짙을 경우에는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가리고 최대한 낮은 자세로 이동해 유독가스 흡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만약 밖으로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문틈을 막아 연기를 차단한 뒤 구조 요청을 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 무리한 대피보다 방 내부 대기가 생존 확률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홍콩 화재가 울린 경고...“기준이 있어도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
홍콩 참사에서는 스프링클러가 있었음에도 외벽 구조를 타고 불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초기 제어가 이뤄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설비 기준이 갖춰져 있어도 실제 상황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화재는 순식간에 대형 재난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한국 역시 노후 고층 아파트의 소방시설 미비가 계속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만큼, 전면적인 안전 점검과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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