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에 버스 휩쓸려…최소 1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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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10-10 14:47본문
실종자 수색 작업 중…"기후변화로 몬순 피해 커져"

(빌라스푸르[인도] A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빌라스푸르 지역에서 산사태가 버스를 덮친 사고 현장에서 구조 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는 모습. 2025.10.08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인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8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현지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빌라스푸르 지역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산비탈 도로를 달리던 버스 1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남성 9명, 여성 4명, 어린이 2명 등 15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주 정부가 발표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 당국은 부상한 어린이 3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약 30∼3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조 당국은 굴착기 등을 동원해 토사 등을 치우고 나머지 실종 승객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산사태는 며칠 동안 폭우가 쏟아진 끝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로우파디 무르무 인도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히마찰프라데시주 빌라스푸르에서 산사태로 인한 버스 사고로 여러 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매우 비극적"이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부상을 입은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인도·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은 통상 6∼9월 몬순 우기에 폭우에 따른 홍수·산사태 등으로 광범위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곤 한다.
지난 4일께 인도 북동부 서벵골주 다르질링에서는 밤새 300㎜ 이상의 장대비로 강물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발생, 최소 36명이 숨지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지역 차밭의 약 5%가 파괴됐다고 AFP는 전했다.
다르질링 지역과 맞닿은 네팔에서도 지난 3일 이후 폭우로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남아시아 몬순이 기후변화로 더욱 격심해져 과거와 달리 예상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단기간에 엄청난 강수량을 쏟아부으면서 피해가 예전보다 커졌다고 보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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