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환보유고 사상 첫 6천억 달러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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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10-10 14:47본문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대만의 지난달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초로 6천억 달러를 돌파했다.
7일(현지시간)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9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전월 대비 55억1천만 달러(약 7조8천억원) 늘어난 6천29억4천만 달러(약 856조4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포트폴리오 운용수익 증가, 외환보유고 내에서 달러화 대비 다른 통화의 움직임, 대만달러의 변동성 완화를 위한 중앙은행 개입 등이 외환보유고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중앙은행 측은 갑작스러운 자본 유출 시 충격을 완화하고 대만의 금융 안정을 지키기 위해 충분한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차이중민 중앙은행 외환국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및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지난달 대만 증시와 대만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면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달러를 사들이고 대만달러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만 주요 주가지수인 자취안지수는 6.55% 올랐고, 대만달러 가치도 달러 대비 0.44%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의 개입이 없었다면 대만달러 가치 상승세가 더 가팔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대만 주식·채권 및 대만달러화 예금 보유액 규모는 1조400억 달러(약 1천477조원)를 기록, 전월의 9천511억 달러(약 1천351조원)를 넘어서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는 전체 외환보유고의 172%에 해당한다.
대만의 대외 보유자산은 3조 대만달러(약 139조원)가량이고, 이 가운데 민간 보유 규모가 절반이었다.
한편 차이 국장은 대만이 미국과의 관세 논의에서 외환보유고를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개의 이슈"라고 선을 그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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