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두달만에 5차 대미 관세 협상…美, 반도체 투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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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9-30 14:40본문

[촬영 김철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대만에 20%의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대만이 약 두 달 만에 5차 대미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정리쥔 대만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과 양전니 경제무역협상판공실(OTN) 총담판대표가 최근 조용히 미국을 방문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정 부원장 등이 지난 23일 회담 준비를 위해 행정원에 휴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원장의 미국행은 최종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상호관세율 인하와 무역확장법 232조 동반 처리 가능성 타진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협상에서 대만 과학단지와 유사한 방식의 미국 현지 투자에 대한 설명 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대만 측의 이런 움직임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대만 반도체 공급망의 공동 투자 여부에 주목하는 미국 측을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 과학단지의 성공이 용지 구매, 전기, 건축 법규 등 '원스톱 서비스' 제공 여부에 달렸다면서 미국 측이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현지 투자에 대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최근 대만과 미국의 칩 생산 비율을 5대5로 밝힌 것과 관련해 현재 TSMC의 미국 공장 생산 능력으로는 러트닉 상무장관의 요구 비율을 맞추기 위해서는 약 10년의 기간과 4천억 달러(약 561조4천억원)가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로 인한 반도체 산업을 통한 '실리콘 실드'(반도체 방패) 약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트닉 상무 장관의 발언은 단순한 생산 능력의 배분이 아닌 위험 분산을 통한 국가안보를 우선시한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만언론은 주대만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를 인용해 루크 린드버그 농무부 차관이 전날부터 내달 1일까지 대만을 방문한다며 이는 미국 소고기의 대만 수출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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