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KOPIA센터, 몽골서 벼 재배 첫 성공…국내 품종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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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9-29 12:07본문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몽골센터는 몽골에서 국내 품종을 심어 최초로 벼 재배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농진청은 2023년 몽골 정부의 요청으로 KOPIA몽골센터에서 '몽골 적응 벼 재배기술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몽골은 쌀 생산을 위해 지난 1980년대부터 40여년간 해외기술 도입 및 자체 재배시험 등 여러 차례 벼 재배를 시도해왔으나 전문가 부재, 재배기술 부족 등으로 실패했다.
KOPIA몽골센터는 몽골지역 환경분석, 몽골 적합 벼 품종 선발시험을 거쳐 올해 1월 홉드도 볼강군에 3천500㎡ 규모의 벼 시험포장을 조성했다.
몽골은 기온이 낮아 벼가 생육할 수 있는 기간이 매우 짧고, 토양은 수소이온농도(pH)가 높은 알칼리성으로 벼가 자라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에 KOPIA몽골센터는 늦게 심고 빨리 수확할 수 있는 국내 품종(진부올벼, 진부벼, 아세미) 3종과 중국 품종 1종을 선발해 시험재배했다. 이중 진부올벼 재배에 성공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몽골 환경에 맞는 표준재배기술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 재배시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몽골 적응 벼 재배기술서'를 발간·보급할 계획이다.
잠발체렌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 차관은 "이번 KOPIA몽골센터의 벼 재배성공은 국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양국의 관계기관들이 협력해 앞으로 쌀 생산을 위해 벼 재배 규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황용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몽골에서도 본격적으로 벼를 재배하고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KOPIA몽골센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몽골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각종 국산 농자재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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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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