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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협력관 2명 파견…'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 설치 물건너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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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9-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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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협력관 2명 파견…'캄보디아 코리안데스크' 설치 물건너 갔나?


한국인 대상 납치·감금·취업 사기 등 범죄 급증, 올해 상반기만 피해자 212명
교민사회 기대와 실망 교차, 임시 협력관 2명 활동
코리안데스크 부재 속 제한된 인력, 현지 한국인 보호에 한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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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전경. [박정연 재외기자]주캄보디아대한민국대사관 전경. [박정연 재외기자]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납치·감금, 취업 사기, 보이스피싱 등 범죄가 급증하자 경찰청이 현지 수사 당국과의 공조 강화와 교민 보호를 위해 경찰 협력관 2명을 추가 파견했다. 이로써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는 한국 경찰 인력은 기존 경찰영사 1명과 협력관 1명에서 총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경찰청은 지난 9월 25일, 국제협력관실 소속 경찰 협력관 1명을 추가 파견해 이날부터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도 협력관을 파견했지만, 현지 한국인 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아 인력을 보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급증하는 범죄 피해, 기존 경찰 인력으로는 대응 한계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피해자는 2021년 11명, 2022년 21명에서 2023년 221명으로 폭증했으며, 금년 상반기(1~6월) 피해자만 212명에 달한다.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찰청은 “기존 인력만으로는 급증하는 치안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인사혁신처·외교부·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협력관 추가 파견을 결정했다. 추가 파견된 협력관은 현지 경찰과 협력해 범죄 수사, 정보 수집, 교민 피해 대응 등을 담당한다.

캄보디아, 초국경 범죄 거점으로... 한국인 사기범죄 조직까지 가담

최근 캄보디아에서는 중국인 조직을 중심으로 한 범죄 단지가 형성되면서, 초국경 범죄의 주요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조직은 정상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처럼 접근해 주로 20~30대 한국인을 유인, 범죄 활동에 가담시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연루된 주식 리딩방 등 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과 피해자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 파견된 협력관은 교민 피해 사건에 직접 대응할 수 있지만, 기존 경찰영사 1명과 함께 1년간 임시로 활동한다. 경찰청은 우선 1년간 운영 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정식 TO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7월 대대적인 전국 단위 체포 소탕 작전으로 인해 일시 문을 폐쇄한 캄보디아 내 온라인범죄 단지, 일명 망고단지의 최근 모습. 이 곳에서도 수 십 여명의 한국인 범죄자들이 활동한 것으로 밝혔다.  [박정연 재외기자]지난 6~7월 대대적인 전국 단위 체포 소탕 작전으로 인해 일시 문을 폐쇄한 캄보디아 내 온라인범죄 단지, 일명 망고단지의 최근 모습. 이 곳에서도 수 십 여명의 한국인 범죄자들이 활동한 것으로 밝혔다. [박정연 재외기자]

교민사회 기대와 실망 교차… 코리안데스크가 필요한 이유

교민사회에서는 이번 추가 파견 소식에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 교민은 “협력관 2명이 늘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코리안데스크 설치는 사실상 물건너간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교민은 한인회가 코리안데스크 설치 문제를 대사관과 진정성을 갖고 좀 더 긴밀히 협력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 교민은 “적어도 현지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인력이 늘어난 것은 다행”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코리안데스크가 설치되면 협력관 추가 파견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교민 보호와 범죄 대응이 가능하다. 현지 경찰청과 직접 공조해 사건 발생 즉시 수사와 조사에 참여할 수 있으며, 정보 공유와 공동 수사를 통해 범죄 예방과 해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교민 사회의 불안감을 줄임으로써 반복적인 범죄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코리안데스크는 태국과 필리핀에만 설치돼 있으며, 캄보디아는 코리안데스크가 부재한 상태에서 경찰영사 1명과 1년 임시 협력관 2명이 활동 중이다. 이번 증원은 사실상 코리안데스크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임시방편적 조치로 볼 수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격히 늘어난 만큼, 현지 당국과 협력해 교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사 포함 3명의 경찰 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교민사회에서는 코리안데스크 설치를 위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 참석 중인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영사 협력, 교민 보호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조 장관은 최근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 대상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급증하고 있음을 설명하며, 캄보디아 측이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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