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440만 페소 갈취 혐의 한국인 2명 등 3명 체포 > (사)아총연 회원국 소식

(뉴스코리아=마닐라) 이호영 특파원 = 필리핀 팜팡가 경찰청(PPO)은 지난 현지시각 18일, 클락의 한 카페에서 440만(한화 약 1억 1천만원) 페소를 갈취한 혐의로 한국인 2명과 필리핀인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한 한국 국적자의 신고로 시작됐다.

피해자는 자신을 위협하며 거액을 요구했다는 내용으로 마발라캇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경찰은 함정 수사를 통해 용의자들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체포된 한국인 2명(32세, 37세)은 사업가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을 도운 37세 필리핀인 운전기사는 현지 연락책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440만 페소 갈취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함정 금액 900만 페소를 비롯해 다양한 증거물을 압수했다.

압수된 물품 목록에는 34만 페소 상당의 샤부 50그램, 26만 5천 페소 상당의 코카인 53그램, 8만 5천 페소 상당의 엑스터시 50정, 그리고 마리화나 전자담배 카트리지 3개 등 다량의 마약류가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글록 40 권총 1정과 탄약 33발이 든 탄창 3개, 휴대전화, 위조 신분증 등도 함께 발견됐다.

팜팡가 PPO 국장인 유진 M. 마르셀로 대령은 이번 작전의 성공을 이끈 마발라캇 경찰의 노고를 높이 평가했다.

체포된 용의자들은 현재 마발라캇 시 경찰서에 구금되어 있으며, 추가 조사를 거쳐 기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