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포토부스 폭행, 태국선 난투극…‘韓 이미지 실추’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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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5-07-21 10:37본문
베트남 포토부스 폭행, 태국선 난투극…‘韓 이미지 실추’될라
베트남 포토부스 폭행 여성, 알고 보니 직원…업체 결국 해고 조치
5분간 이어진 폭행에 ‘직원 방관’ 논란…CCTV 공개로 공분 확산
태국선 한국인 관광객들 주먹다짐…잇단 사건에 ‘해외 망신’
베트남 교민들 “반한 감정, 한국 이미지 실추 우려"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5.07.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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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포토부스에서 발생한 현지 여성 무차별 폭행 사건의 가해자가 한국인 직원인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베트남 VNS 동영상 캡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7/53338_205838_4915.jpg)
최근 베트남과 태국에서 연이어 발생한 한국인 관련 폭력 사건들이 해외 교민사회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 하노이의 한 셀프 사진관에서 한국인 여성들이 현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태국 파타야에서는 한국인 관광객들 간의 난투극이 벌어지면서 해외에서 한국의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 포토부스 폭행 사건…'직원 개입' 공분 키웠다
현지 매체 <뚜오이째(Tuổi Trẻ)>와 <VNS>의 1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11일 오후 9시경(현지시각) 하노이 미딩 지역의 한 셀프 사진관에서 한국인 여성 2명이 베트남 여성 2명을 폭행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SNS를 통해 "요금 결제 후 사진 촬영 중이었는데, 한국인 가해자 B씨가 '빨리 나오라'고 재촉했고, 당황한 A씨가 '어?'라고 반응하자 B씨가 팔을 내려쳤다"고 밝혔다. 이후 동료인 C씨까지 가세해 무려 5분간 폭행이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더욱 공분을 산 것은 사건 현장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다. 영상에는 사진관 직원이 폭행 현장을 방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으며, 심지어 가해자 중 한 명이 다름 아닌 포토부스 한국인 직원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비난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는 곧바로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포토부스 측은 "가해 직원을 즉시 해고했으며 피해자와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지만, 현지에서는 별점 테러가 쇄도하며 경영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가해 여성들의 얼굴과 이름이 확산되며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었다. 특히 가해자 B씨는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데 대해 항의하고 해명하는 글도 올렸지만, 오히려 현지에선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가해자 측은 "합의금 6천만 동(약 320만 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했으나, 피해자 A씨는 이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최근 현지 SNS 글에서는 문제의 가해 여성이 사건 이후 이미 한국으로 도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지 사회의 공분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태국 파타야, 한국인 관광객 난투극 물의
베트남 포토부스 폭행사건이 일어난 날인 11일 새벽(현지 시각), 태국의 휴양도시 파타야의 나클루아 지역의 한 야외 식당에서도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 <파타야 메일(Pattaya Mail)>과 <파타야 뉴스(Pattaya News)>에 따르면, 한국인 남성 4명이 술자리 말다툼이 격해지며 유리잔과 접시를 던지고 주먹을 주고받는 폭력 사태로 번졌다.
![베트남 포토부스 폭행사건이 발생한 같은 날 태국 파타야에서는 한국인들끼리 난투극이 발생,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모자이크 처리 [태국 유튜브 영상캡쳐]](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7/53338_205839_3822.jpg)
현지 경찰은 즉시 남성 4명을 체포하여 공공장소 난투 혐의로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 식당 측은 기물 파손과 식사대금 미지급을 이유로 총 10만 바트(약 425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들은 결국 배상금을 지불하고 벌금 처분을 받은 뒤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역시 현지는 물론 한국에서도 "외국에서 나라 망신"이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부 네티즌은 "어글리 코리안의 표본"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해외서 불거진 한국인 관련 사건, 국가 이미지 추락 우려 증폭
위 두 사건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성실히 살아온 동남아 교민사회 구성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이런 부류의 사건들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또 이웃나라인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도 여럿 발생했다. 특히, 수년 전 캄보디아에선 대낮 만취한 40대 한인 여성이 음주 운전을 단속한 현지 경찰을 상대로 유창한 캄보디아말로 거친 욕을 내뱉고 심지어 지나가는 행인을 상대로 행패를 부린 사건이 있었다. 이 여성은 분을 못 이겼는지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 통행량이 많은 출근길 도로 한복판에 벌렁 누워 버리는 추태까지 부렸고, 결국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현지 페이스북 등 SNS에 실시간 올라 와 한국인들의 망신을 산 일도 있었다.
한편, 이번 포토부스 폭행 사건을 접한 베트남 거주 교민은 “오랜 신뢰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현지 커뮤니티에도 “외국에서 왜 이런 추태냐”는 비난이 줄을 잇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부 개인의 일탈에 가까운 이번 사건이 양국 국민 감정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봐 우리 대사관은 물론 베트남 측도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베트남에서 각종 사건에 휘말리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일각에선 자칫 이번 사건들이 반한(反韩) 감정으로 번지면서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보복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단순한 폭력 사건을 넘어, 오랜 시간 K-POP과 드라마로 쌓아온 한류 이미지와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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