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앙코르와트', 한국의 손길로 새 생명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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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7-17 10:09본문
세계유산 '앙코르와트', 한국의 손길로 새 생명 얻다
앙코르와트 3층 바칸탑 복원, 한국문화재재단 협력으로 순항 중
위험에 처한 인류 유산, 한국의 기술력으로 다시 서다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5.07.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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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탑 북동쪽 코너 복원사업이 한국문화재재단의 협력으로 진행 중이다. [AKP]](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7/53295_205767_5216.jpg)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탑 북동쪽 코너 복원사업이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의 기술력으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캄보디아 국영통신사(AKP)는 지난 7월 11일 이 사실을 보도하며 현재 진행 중인 앙코르와트 복원 현장 사진들을 함께 공유했다. 2024년 복원 기술 연구를 시작으로 2025년 착공된 이 프로젝트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앙코르 유적 관리 전담기관인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 기술담당관 켐 모니 씨는 복원 전 바칸탑 북동쪽 계단과 기반부가 심각한 균열로 붕괴 위험에 처해 있었음을 설명하며, 석재 해체와 구조 보강을 통한 정밀 복원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한국문화재재단의 뛰어난 복원 기술력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의 김동민 프로젝트 매니저는 앙코르와트 복원사업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표하며 세계 문화유산 보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앙코르와트 복원사업에 한국 본격 참여
![앙코르 유적 복원 사업 [AKP]](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7/53295_205768_536.jpg)
국가유산청(전 한국문화재청)은 앞서 지난 2월 28일 캄보디아 씨엠립에서 압사라청과 앙코르와트 3층 기단부 보존·복원 사업 추진에 합의하며 공동 보도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앙코르와트 보존·복원에 참여하는 5번째 국가가 되었다. 그 외에도 이날 양국 기관은 앙코르 유적을 포함한 국제개발 협력, 고고학 조사 및 발굴 유물 보존·복원, 세계유산 등재·보존 등 7개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앙코르 유적군은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번성했던 크메르 제국의 수도이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석조 건축물이다. 특히 중심 사원인 앙코르와트는 힌두교에서 불교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캄보디아 국기의 중앙에 자리할 만큼 국가 정체성의 상징이자 국민적 자존심이다. 그러나 이 유적은 오랜 전쟁과 약탈, 특히 1970년대 크메르루즈 정권 시절의 문화재 파괴로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결국 1992년, 유네스코는 캄보디아의 앙코르 유적군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동시에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후 국제사회의 협력과 현지의 복원 노력에 따라 2004년 위험유산 목록에서 해제되었으며, 유네스코로부터 모범적 복원 사례로 인정받았다.
한국의 지속적인 앙코르 유적 보존 노력
한국은 2010년부터 캄보디아 정부와 앙코르 유적 복원 협력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2015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 아래 프레아 피투 사원군 복원·정비사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복원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후 진행된 코끼리 테라스 복원사업은 앙코르 왕궁 인근의 거대한 석조 테라스에 새겨진 조각들을 대상으로, 과학적 조사와 전통 석조 기법을 접목해 정밀하게 복원하는 데 기여했다.
프놈 바켕 사원 보존 사업으로는 지반 침하와 자연 침식으로 위험에 처했던 사원의 기초 구조 보강과 석재 보존 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한국은 앙코르 유적 디지털 보존 및 교육 지원을 통해 3D 스캐닝, 고해상도 사진 촬영 등 첨단 기술로 유적을 디지털 기록으로 남기고, 현지 기술자와 학생들의 복원 기술 교육과 역량 강화에도 힘썼다. 이처럼 한국은 현지 전문가 양성과 과학적·전통적 복원 기법의 융합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유산 보존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앙코르 유적 복원 사업 [AKP]](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7/53295_205769_5342.jpg)
현재 앙코르 유적 복원사업에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일본, 프랑스, 미국, 인도 등 세계 22개 기관 및 관련 전문가들이 ICC-Angkor(앙코르 유산 국제조정위원회)를 통해 참여하고 있다. 각 나라는 개별 복원 보수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상호 진행 상황과 방향을 논의하며 공동 연구 과제도 추진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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