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정부, 최근 3차례 총선 부정 의혹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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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6-27 14:09본문
"1971년 독립 이후 총선 부정 공식 조사는 처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방글라데시 과도정부가 최근 치러진 3차례의 총선 부정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데일리스타 등에 따르면 과도정부는 전날 관보를 통해 2014년과 2018년, 2024년 총선 부정 의혹을 조사하는 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정부가 총선 부정 의혹과 관련해 공식적인 조사에 나선 것은 방글라데시가 1971년 독립한 이래 처음이라고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전했다.
전직 고법판사 등 5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는 조사 결과와 함께 차기 총선을 자유롭고 공정하게 실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오는 9월 3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과도정부는 관보를 통해 "향후 국민의 투표권을 보장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파시즘과 권위주의적 지배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이 된 세 번의 총선은 작년 8월 대학생 반정부 시위에 굴복해 사퇴한 뒤 인도로 도주한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 집권 시기에 치러졌다.
하시나 퇴진 후 들어선 과도정부는 개혁을 일정 정도 진행한 후인 내년 4월 차기 총선을 실시키로 했다고 최근에 밝혔다.
이들 세 총선에서는 하시나가 이끄는 당시 집권당 아와미연맹(AL)의 압승을 위해 각종 부정이 저질러졌다는 비판이 국내외에서 제기된 바 있다. AL은 이들 세 총선에서 모두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했다.
2014년 1월에 실시된 총선에선 당시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등 야권이 불참한 가운데 AL이 일방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발표됐다.
또 2018년 12월 총선도 BNP 등 야권의 불참 속에 실시됐다. 특히 선거일 전날 밤 투표함에 무더기로 표를 넣는 행위가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야권 불참 속에 치러진 지난해 1월 총선에서는 AL 측이 공정한 선거임을 가장하고자 당원들을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NP는 지난 22일 세 차례 총선의 부정 의혹과 관련해 하시나 전 총리를 비롯해 19명을 고발한 바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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