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스톱" 코이카, 인도네시아서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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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6-27 13:30본문
찌따룸강 유역서 ICT기반 체계 마련해 1천500만명 안전한 삶 보장

인도네시아 반둥에 위치한 찌따룸강유역관리청에서 열린 '찌따룸강 유역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2차 사업' 종료 기념식에서 (왼쪽 네 번째부터) 디안 알마루프 찌따룸강유역관리청장, 무함마드 리잘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수자원국 국장,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대리, 김효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등 주요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KOICA)은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해마다 물난리를 겪어온 인도네시아 찌따룸강 유역 주민 1천500만명이 안전한 삶을 보장받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찌따룸강은 수도 자카르타 생활용수의 80%를 공급하고, 2천500만 수도권 주민이 사용하는 수자원과 수력발전으로 전력을 책임지는 생명줄 같은 곳이다.
하지만 상류는 급경사지, 하류는 저지대로 유량이 우기에 유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지역적 특성에 더해 도시화와 산림 훼손 및 배수 불량 문제로 홍수가 수시로 발생해 지역민을 위협하고 있었다.
코이카는 2014년부터 홍수에 선제 대응할 체계 구축을 지원했다. 1차로 2017년까지 상류 1천827㎢ 반경에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했고, 2차로 올해까지 하류까지 포함한 강 전역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실시간 수문 정보를 수집하고 전송, 분석, 시각화를 가능케 하는 홍수 예·경보 시스템이 찌따룸강 유역 전체에 도입돼 선제적인 재난 대응이 가능해졌다.
구체적으로 찌따룸강 유역 전역에 자동우량계, 수위계, 유량계, 경보국 등 총 85개 지점에 관측·경보 장비가 설치됐으며, 이를 활용해 강우와 수위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종합상황실도 구축됐다.
코이카는 현지 공무원과 기술 담당자들이 장비와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활용하고 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교육도 진행했고, 방재조직과 연계해 홍수 대피 훈련도 실시했다.
지난 25일 인도네시아 반둥에 소재한 찌따룸강유역관리청에서 열린 2차 사업의 종료식에는 박수덕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대리, 김효진 코이카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무함마드 리잘 인도네시아 공공사업부 수자원국 국장, 디안 알마루프 찌따룸강유역관리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사업 경과 및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 상영과 함께, 실제 홍수 상황을 가정한 조기경보 시스템 시연도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박수덕 대사대리는 "코이카가 구축한 조기경보체계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지역사회의 생명선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기후 위기 대응과 재난 대비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코이카는 이번 사업 공로를 인정받아 인도네시아 찌따룸강유역관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코이카가 인도네시아 찌따룸강 유역 홍수 예·경보 시스템 구축 2차 사업을 통해 구축한 종합상황실. [코이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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