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분석량 7배↑·미제사건 해결…몽골에 과학수사 기법 전수 > (사)아총연 회원국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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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한국의 과학수사 기법이 몽골에 전수돼 여러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2020년부터 추진한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역량강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몽골 현지에서 26일까지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공적개발원조(ODA) 일환으로 진행돼 몽골의 과학수사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유전자(DNA)와 마약, 디지털 분석 등 3개 분야를 집중 지원해 몽골 과학수사의 지형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이번 사업으로 몽골의 유전자 분석 처리량은 약 7배 급증했다. 분석 시간도 15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됐다.

2018년 발생한 '몽골 홉스골 소녀 살인사건'이 2024년 6년 만에 해결되는 데도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몽골 정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1944년 설립된 국립과학수사원을 80년만에 국립과학수사청으로 승격하기도 했다.

성과보고회와 함께 열리는 '한-몽골 공동 워크숍'에서는 무상원조로 진행된 디지털과 유전자, 마약분석과 유상원조 사업인 법의학분야까지 모두 4개 분야의 성과를 공유한다.

국과수는 그간 몽골을 비롯해 스리랑카, 볼리비아,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법과학 역량 강화를 지원해 왔다.

이봉우 국과수 원장은 "이번 ODA 사업으로 몽골의 사법체계 역량을 한 단계 높여 우리 과학수사 역량이 다시금 인정받게 됐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국과 법과학·법의학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국과수가 K-과학수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dd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