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CEO "대만에 슈퍼컴퓨터 구축…세계적 인프라 갖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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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5-20 09:40본문
기조연설서 TSMC·정부·폭스콘 등과 협업 발표
대만 AI 주권 확보 및 현지화 목표 담겨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에 슈퍼컴퓨터를 구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국 중심의 인공지능(AI) 팩토리 모델을 동아시아로 확장하는 동시에, AI 주권을 대만으로 가져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대만 AI 슈퍼컴퓨터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5.19 burning@yna.co.kr
황 CEO는 이날 오전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폭스콘, 대만 정부, TSMC와 함께 대만 최초의 대형 AI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대만의 AI 인프라와 생태계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이 그동안 세계를 위한 슈퍼컴퓨터를 만드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대만을 위한 AI도 만들겠다는 게 황 CEO의 구상이다.
AI·반도체 및 시스템 공급자에서 사용자로서의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슈퍼컴퓨터 구축은 단순히 컴퓨터 한 대를 설치하는 게 아닌, 과학·기술·산업·안보 역량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이번 'AI 슈퍼컴퓨터 인프라 구축'에는 엔비디아와 폭스콘, TSMC 그리고 대만의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 등 정부와 기업이 모두 참가한다. 칩부터 패키징, 서버, 통합까지 모두 현지화한다는 전략이다.
황 CEO는 "TSMC는 이미 막대한 양의 과학 및 AI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폭스콘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대규모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대만 현지에서 세계적 수준의 AI 인프라를 갖춘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것은 교육, 과학, 기술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대만 슈퍼컴퓨터 구축에 그레이스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으로 구성된 슈퍼컴퓨팅 시스템과 NV링크·MV링크 등 시스템 아키텍처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TSMC가 엔비디아의 최신 칩을 제조하고, 폭스콘은 AI 하드웨어를 조립, NSTC는 슈퍼컴퓨터 자원을 대학, 연구기관, 스타트업 등에 개방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CEO는 이날 슈퍼컴퓨터에 탑재되는 NV링크와 블랙웰 아키텍처도 공개했다.
NV링크는 중앙처리장치(CPU) 없이도 GPU끼리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엔비디아의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이다.
황 CEO는 "이 아키텍처의 시스템은 (대만의) 페가트론, QCT, 폭스콘, 기가바이트, 에이수스 등의 파트너들이 만든 것"이라며 "이들의 궁극적 목표는 블랙웰 칩을 통해 대만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5.19 burning@yna.co.kr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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