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국과 첫 장관급 관세협상…"협상 원칙·계획 등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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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5-19 10:27본문
제주서 양국 대표 대면 협상…"美, 베트남 제안에 대체로 동의"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베트남이 46% 초고율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과 첫 장관급 관세협상을 했다.
18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응우옌 홍 디엔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이 지난 15∼16일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직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났다.
양국이 지난달 12일 온라인 회의를 한 이후 처음 개최된 장관급 대면 협상이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성명을 통해 "그리어 대표는 베트남의 접근 방식과 제안에 대체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무역부는 "양국이 협상 원칙과 방식, 방향과 계획 등에 대한 높은 수준 합의에 도달했다"며 "향후 기술적 협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경제, 무역, 투자 협력을 위한 건설적이고 개방적 협상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베트남의 최대 수출 시장이다. 베트남의 지난해 대미 상품 무역흑자는 역대 최대인 1천235억 달러(약 173조원)였다. 흑자 폭이 중국·유럽연합(EU)·멕시코에 이어 4번째로 컸다.
베트남은 대미 무역흑자 축소를 원하는 미국 요구에 대응해 미국산 상품 수입 확대 등 각종 조치를 내놓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부터 자국을 통한 중국산 상품의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해 불법 환적 등 무역 사기 단속 지침을 마련해 원산지 관리를 강화했다.
이달 초에는 중국 등지에서 수입되는 위조품 판매와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기업 '트럼프 오거니제이션'과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 '킨박시티'(KBC) 컨소시엄이 하노이 인근 흥옌성에서 추진하는 2조원대 골프장·호텔 개발 사업도 승인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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