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라오스에 '한국형 모델' 댐 안전 관리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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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5-12 08:25본문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한국농어촌공사의 댐 안전 관리 시스템이 동남아 국가 라오스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는 최근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라오스 댐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농어촌공사의 댐 안전관리 기술이 해외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 3천개가 넘는 저수지를 관리·운영하는 농어촌공사의 농업용 시설물 안전 관리 능력과 경험이 해외 진출의 토대가 됐다.
라오스는 기후변화로 태풍과 집중호우 등이 잦아지고 그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슈퍼태풍 '야기'로 2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2만5천㏊가 침수됐다.
하지만 댐 안전관리에 필요한 규정이나 전담 조직, 전문 인력, 기자재가 부족하고 정밀 안전진단, 댐 모니터링, 재난 대응 체계 등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어촌공사는 2028년까지 55억원을 투입해 제도 수립, 기반 시설 확보, 인적 역량 강화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줄 계획이다.
우선 댐 안전진단과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기본계획을 라오스 상황에 맞게 세우고 실무 지침도 마련한다.
각종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갖춘 중앙 댐 안전 모니터링 센터를 신설하는 등 안전진단 기반 시설도 구축한다.
'사이냐불리주 남티엔 댐' 등 8곳을 시범지구로 지정, 정밀 안전진단과 모니터링을 하고 현지 전문 인력도 양성한다.
농어촌공사는 단기적인 기술지원을 넘어 라오스 정부가 스스로 댐 운영과 안전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시스템 정착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양국이 협력해 기후 위기에 공동 대응한다는 점에서 한국과 라오스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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