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로힝야족, 탈출 행렬 계속…"방글라에 최소 13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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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4-30 13:43본문
2013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11만3천여명 방글라 입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활동하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아라칸군(AA)의 탄압을 피해 인접국 방글라데시로 입국하는 로힝야족이 계속 이어져 현재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족 난민이 최소 130만명으로 늘어났다.
29일 현지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람주와 닿아있는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2023년 11월 AA가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라카인주 면적 80% 이상을 점령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얀마 내 소수 이슬람 교도인 로힝야족은 살해와 강제실종, 고문, 강제징집 등 AA의 탄압에 직면하자 방글라데시로 계속 피신하고 있다.
2023년 11월부터 지금까지 방글라데시로 들어온 로힝야족 난민은 11만3천여명에 달했고, 이들 대부분은 작년 6월 이후 입국했다.
2023년 11월 이전까지 방글라데시로 피신해 남동부 차토그람주 콕스바자르 난민촌에 자리잡은 약 120만명을 포함해 현재 방글라데시에는 적어도 130만명의 로힝야족 난민이 머물고 있다.
이에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 주 방글라데시 정부 산하 난민구제 및 송환위원회(RRRC)에 서한을 보내 최근 입국한 11만3천여명의 로힝야족을 수용할 시설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당국은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RRRC 위원장인 미자누르 라흐만은 "추가 수용시설을 지을 공간이 없다"면서 "새 시설을 지으면 미얀마 라카인주에 있는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더 몰려오도록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해 (언젠가는 해야 할) 이들의 송환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평화와 인권을 위한 아라칸 로힝야족 사회'(ARSPHR) 위원장인 주바이르는 "최근 들어 AA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을 쫓아내고 방글라데시와 네팔, 인도 출신인 라카인족을 그 지역에 재정착시키고 있다"며 "이것이 로힝야족의 방글라데시 피신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주바이르는 이어 현재 라카인주 상황이 끔찍하다면서 국제사회의 즉각적인 개입과 AA의 로힝야족 박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ARSPHR는 2017년 11월 방글라데시 난민촌에서 로힝야족 권익을 옹호하기 위해 결성한 단체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유엔 등 국제사회가 로힝야족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줄 것을 줄곧 촉구해오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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