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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지진 여파에 관광·부동산 ‘휘청’…국가 경제 ‘비상’, 한인사회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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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5-04-1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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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지진 여파에 관광·부동산 ‘휘청’…국가 경제 ‘비상’, 한인사회 불안 확산


GDP 12% 차지하는 관광산업 직격탄…피해액 5억 9천만 달러 추산
한인 교민 2만여 명도 건물 균열에 불안 고조
식당과 여행사 등 관광업 종사하는 한인사회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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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으로 무너진 방콕시내 건물.[Asean Urbanist 페이스북]지진으로 무너진 방콕시내 건물.[Asean Urbanist 페이스북]

지난 3월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이 태국 방콕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태국 경제 전반에 걸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태국 GDP의 약 12%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인 관광업과 부동산 시장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태국 정부는 기준금리 인하와 긴급 금융 지원책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진앙지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방콕에서도 고층 건물의 심한 진동과 균열 발생, 도시철도 운행 중단, 증시 일시 거래 정지 등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다. 태국 카시컨은행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단기적인 경제 피해 규모를 약 200억 바트(약 5억 9천만 달러)로 추산하며,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복세 기대했던 관광산업 ‘찬물’…2025년 목표 달성 ‘불투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태국 관광산업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태국 호텔협회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이후 약 2주 동안 외국인 관광객 입국이 15%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3554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회복에 박차를 가했던 태국은 2025년 목표치인 3800만 명 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태국 경제의 중요한 축인 관광 수입 감소로 이어져 국가 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건물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방콕 부동산 시장에도 냉기가 감돌고 있다. 특히 고층 콘도를 중심으로 균열 피해 사례가 잇따르면서 신규 고층 매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부동산 업계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2분기 방콕의 신규 콘도 거래량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태국정부는 2007년부터 내진 설계를 의무화했지만, 이번 지진으로 2000건 이상의 피해 건물이 보고되면서 기존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태국 거주 한인사회 ‘불안감 증폭’…귀국 고려하는 교민도

태국에 거주하는 약 2만 명의 한인 교민 사회 역시 이번 지진의 여파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수도 방콕에 거주하는 한인 교민들은 대부분 고층 콘도미니엄에 거주하고 있어, 건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방콕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지진 당시 진동이 심해 아이들과 함께 긴급히 대피했으며, 이후 거주하는 콘도 외벽에서 균열을 발견하고 일시 귀국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교민은 “관광객 감소로 인해 방콕에서 한식당이나 여행업에 종사하는 교민들의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인 상권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태국은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대표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많은 한인들이 거주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터전이기에 이번 지진의 여파에 대한 한인 사회의 우려와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지진 여파로 부서진 기둥의 모습.[태국 현지 인터넷 사진 갈무리]지진 여파로 부서진 기둥의 모습.[태국 현지 인터넷 사진 갈무리]

한편, 태국정부는 이 같은 경제 불안감을 해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데 이어, 4월 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또한 국영은행을 통해 긴급 대출, 부채 상환 유예, 수수료 면제 등 금융 지원책을 시행하는 한편, 정부의 현금 지원 정책인 ‘디지털 지갑’ 지원 대상을 청소년까지 확대하며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태국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현지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태국 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낸 계기가 되었다고 지적하며, 단기적인 경제 부양책보다는 건축물 안전 강화, 내진 설계 기준 강화 및 관리 감독 강화 등 근본적인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태국 강진은  오랜 시간 땀 흘려 일궈온 우리 한인들의 삶의 터전이 한순간에 위협받고,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마저 무너졌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타국에서 예상치 못한 재난을 마주한 한인들의 심리적 불안감과 경제적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정부의 신속하고 실효성 있는 재난 복구 및 안전 강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재외 한인 사회 역시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연대와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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