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얀마 강진 현장 파견된 USAID 직원들 '이메일 해고' > (사)아총연 회원국 소식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아총연 회원국 소식

미국, 미얀마 강진 현장 파견된 USAID 직원들 '이메일 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4-11 10:27

본문

중국·러시아 긴급 지원 속 미국 '공백' 두드러져

이미지 확대문 닫은 USAID 사무실
문 닫은 USAID 사무실

미국 워싱턴DC의 미 국제개발처(USAID) 사무실이 폐쇄된 가운데 건물 입구의 USAID 간판이 검은 비닐에 덮여 있는 모습. 2025.04.09[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얀마 강진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현지에 파견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직원들을 해고, 미국의 지원이 사실상 마비될 가능성이 커졌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USAID 직원 3명으로 구성된 지원 평가팀이 미얀마에 도착한 지 며칠 만인 지난 5일에 전원 해고됐다고 전·현직 USAID 관계자 3명이 전했다.

워싱턴DC·태국 방콕·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별적으로 미얀마로 날아온 이들은 지진 피해 지역인 만달레이에서 해고 통보 이메일을 직접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의 USAID 직원들은 이들의 해고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고 분노를 나타냈으며, 특히 이들이 강진 피해 현장에서 일하는 와중에 해고를 통보한 것은 잔혹하게 여겨졌다고 NYT는 전했다.

또 이제 그들이 미얀마에서 어떤 일을 할지 불확실하며, 이번 해고로 USAID 해체에도 일부 인도적·위기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의 약속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미얀마에 파견된 이들이 야외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건물에 머물고 있다면서 특정 직원의 고용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미얀마를 덮친 규모 7.7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약 3천600명의 사망자가 확인된 가운데 미국은 총 900만 달러(약 134억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강진 발생 직후인 지난달 28일 지진이 "끔찍한 일"이라면서 "우리는 도울 것이며 이미 그 나라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USAID 해체로 강진 대응을 준비하던 인력이 대부분 해고되는 등 원조를 현지에 전달할 시스템이 무너진 가운데 실제 지원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피해 현장에 파견한 유일한 인력인 평가팀 직원들마저 옷을 벗게 되면서 미국의 미얀마 강진 지원이 사실상 중단되거나 최소한 상당한 차질을 겪게 됐다.

이미지 확대
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
미얀마 강진 생존자를 구조하는 중국 구조대
미얀마 강진 생존자를 구조하는 중국 구조대

지난 3일(현지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중국 구조대가 생존자를 구조하는 모습. 2025.04.09[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 미얀마 군사정권과 가까운 중국, 러시아는 지진 직후 즉각적으로 구조 인력·물자를 현지에 보내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 피해 현장에서 미국의 공백이 더욱 두드러졌다.

중국은 강진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구조 인력 500여명과 1억 위안(약 200억원) 규모의 구호물자를 현지에 급파, 구조·구호 작업을 벌였다.

러시아 정부도 같은 날 구조대원 120명과 구호물자를 비행기 2대로 파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과 동시에 미국의 해외원조를 90일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USAID는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이미지 확대
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
미얀마 강진 현장의 러시아 구조대
미얀마 강진 현장의 러시아 구조대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hpark@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Address : seocho Hyundae Tower 803, 375, Gangnam-daero, Seocho-gu, Seoul, 06620, Korea
Phone : +82. 70. 8822- 0338, E-mail : achong.asi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