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군 수장 "대만 침공당하면 개입 불가피…작전범위 넓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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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4-02 16:36본문
中 '대만 포위훈련' 와중…"미국과 합동훈련은 전면전 시험"
"유사시 대만 내 필리핀인 노동자 25만 명 구출해야"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필리핀 군부대를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왼쪽)이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과 함께 필리핀군에 경례하고 있다. 2025.04.02[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군이 '대만 포위' 훈련을 이틀째 벌이는 가운데 필리핀군 수장이 대만이 침공당하면 "불가피하게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인콰이어러·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전날 북부 루손섬 타를라크주의 군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만이 침공당할 경우를 대비해 행동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브라우너 참모총장은 "우리는 작전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대만에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가 불가피하게 개입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필리핀군이 대만에서 일하는 25만 명의 필리핀인 해외 노동자를 구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달 시작되는 미국·필리핀의 최대 연례 합동훈련 '발리카탄'이 "전면전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개발한 모든 계획, 모든 교리, 모든 절차"를 올해 시험할 것이라면서 "모든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발리카탄 훈련은 올해는 4월 21일부터 남중국해와 루손섬 등지에서 미국·필리핀·일본·호주 병력 1만5천∼1만6천 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열린다.
특히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미국·필리핀 군함과 합동 순찰을 하는 등 처음으로 훈련에 정식 참여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노시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슈프, 필리핀 해군 호위함 호세리잘(왼쪽부터)이 합동훈련을 벌이고 있다. 2025.04.02[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라우너 참모총장은 "우리는 필리핀군의 일원으로서 이미 전쟁 중이라는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우리가 겪게 될 다음 무력충돌, 큰 무력충돌은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공산주의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통일전선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이미 우리 기관·학교·기업·교회, 심지어 군대까지 침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은 육군·해군·공군·로켓군을 동원해 대만을 사방으로 둘러싼 형태의 포위 훈련인 '해협 레이팅(雷霆·천둥)-2025A' 연습을 이틀째 지속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필리핀을 방문, 양국 국방부 장관 회담을 한 뒤 전쟁 예방 억제력 구축을 위해 대함 미사일 시스템인 '해군·해병대 원정 선박 차단 체계'(NMESIS·네메시스)와 고성능 무인 수상함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군사 역량을 필리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또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북단 바타네스 섬에서 특수부대 훈련을 실시해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고난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향상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필리핀 군 현대화를 위해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때 약속한 5억 달러(약 7천300억원) 기금에 더해 추가 지원을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어 미 국무부는 이날 필리핀에 55억8천만 달러(약 8조2천억원) 규모의 F-16 전투기 20대와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것을 잠정 승인했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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