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무장세력, 버스 세우고 외지인·군인 6명 골라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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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3-27 12:36본문
공격배후 자처 세력 없어…내무장관 "반인륜적 범죄" 규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무장세력 준동이 끊이지 않는 파키스탄 남서부에서 무장세력이 고속도로에서 버스를 세워 외지인 5명과 군인 1명을 골라 사살했다.
2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무장세력이 전날 발루치스탄주 과다르 지역 등의 고속도로를 장악한 뒤 임시 초소를 만들어 버스를 세우고 신분증 확인을 통해 외지인 등을 상대로 범행했다.
발루치스탄 경찰 관계자는 AFP에 "무장세력이 사전에 공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지역에선 무장세력 공격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모흐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은 비겁한 행동이자 반인륜적 범죄"라며 "승객 신분을 확인해 살해하는 행위는 야만적이고 잔혹하다"고 규탄했다.
공격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발루치스탄에서는 발루치족 분리독립을 내세워 활동하는 무장단체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활발히 활동해온 점으로 미뤄 BLA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발루치스탄주는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지역으로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중국은 이 지역에서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관련 인프라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BLA를 비롯해 이 지역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면서 외지인과 군경 등을 공격하고 있고, 이에 파키스탄 당국은 진압 작전으로 맞서고 있다.
BLA는 지난 11일 450여명이 탄 여객열차를 납치했다가 이틀 만에 진압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군인과 승객 등 30여명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파키스탄 당국이 BLA와 북서부 지역에서 활동하는 파키스탄탈레반(TTP) 등 무장세력에 대해 진압 일변도로 대처하는 것보다 평화협상을 벌이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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