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향후 4년간 729조원 반도체 조달, 대부분 미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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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3-24 10:10본문
젠슨 황 "첨단제품 미국서 생산, 대만 생산 차질 와도 큰 문제 없어"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인공지능(AI) 선도기업으로 불리는 엔비디아가 앞으로 4년 동안 약 5천억 달러(약 729조원) 규모의 반도체 및 전자장치들을 조달할 계획이며, 이중 상당 부분은 TSMC나 폭스콘(홍하이 정밀공업) 등의 미국 내 생산라인에서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일 밝혔다.
TSMC 등이 미국 내 생산라인을 늘리고 있으므로 이들 업체의 대만 공장에서 문제가 생기더라도 미국 내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TSMC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에 있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1천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 당시 발표한 650억 달러에 비해 투자 규모가 늘어났다.
황 CEO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 AI 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정부가 AI 산업의 성공에 관심을 갖고 에너지가 장애물이 되지 않도록 지원을 해준다는 것은 미국 AI 산업에 있어 경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엔비디아나 애플 등 미국의 IT 대기업들은 TSMC 대만 공장에서 만드는 반도체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침략 위협을 지속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도 대만에서 만드는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해 공급라인이 불안해졌다는 평가다. 대만은 또 지진 발생 위험도 높은 지역이다.
황 CEO는 "가장 중요한 것은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고 충분히 다각화된 공급망도 갖추고 있다. 혹시 대만에서 재난이 발생해 생산에 차질이 생기더라도 불편하겠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블랙웰이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면서 "TSMC의 미국 내 투자는 우리의 공급망 탄력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이 세계 경제에 파장을 일으키면서 애플을 비롯한 IT 대기업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엔비디아도 아시아 지역에서의 반도체 조달에서 벗어나 미국 내 비중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중국 화웨이와의 경쟁은 날로 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강력한 IT 기업"이라면서 "그들은 참여한 모든 시장을 정복했으며, 이런 성공을 고려할 때 중국 기업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AI 분야에서 화웨이의 존재감은 매년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이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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