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말레이서 6년간 개체수 2.6배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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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03-11 10:19본문
인공부화 프로그램 등 보호 노력 효과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멸종위기 동물인 바다거북이 말레이시아에서 인공 부화 프로그램 등 보호 노력에 힘입어 6년 만에 개체수가 2.6배로 크게 늘었다.
10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해변에서 산란한 푸른바다거북 수가 2017년 3천878마리에서 2023년 1만130마리로 약 161% 증가했다고 말레이시아 수산청이 밝혔다.
푸른바다거북이 낳은 알 숫자도 같은 기간 33만793개에서 81만1천351개로 약 2.5배로 급증했다.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기 등급에서 '위기'로 분류돼 있다.
다툭 아드난 후세인 수산청장은 바다거북이 낳은 알을 수집, 보호 센터에서 부화시켜 부화 성공률을 높이는 부화 프로그램 등 바다거북 보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7∼2023년 총 512만 개의 거북이 알이 수집돼 보호 센터에서 부화됐다"면서 "이 중 새끼 거북 362만 마리가 성공적으로 태어나 바다로 방류됐다"고 말했다.
수산청은 또 비정부기구(NGO)·현지 어민들과 협력해 바다거북이 산란한 곳을 모니터링하고 주민들이 보호 센터에 알을 넘기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해안에 알을 낳은 바다거북 종류는 푸른바다거북 외에도 매부리바다거북(대모거북), 장수거북, 작은바다거북 등이 있다.
이 중 매부리바다거북의 산란 건수는 같은 기간 640건에서 1천30건으로 61% 늘었으며, 작은바다거북은 2017∼2023년에 단 3건만 산란이 기록됐다.
성체 평균 체중이 300㎏ 수준으로 바다거북 중 가장 크기가 큰 장수거북은 2017년 2건을 마지막으로 이후 산란 건수가 확인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어업법과 기타 주법에 따라 바다거북을 보호하고 있으며, 거북이 알의 채취·소지·판매 등은 불법이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서쪽 아체주 해변에서 인공 부화된 새끼 장수거북이 방생돼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 2025.03.10[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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