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응급실 과밀' 대응에 연 1천300억원 추가 투입 > (사)아총연 회원국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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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위생복리부 중앙건강보험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보건당국이 최근 불거진 응급실 의료진·병상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최소 30억 대만달러(약 1천317억원)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27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위생복리부 중앙건강보험서(NHI)는 전날 병원 대표 및 응급의학회 등 관계자 회의에서 오는 5월부터 응급진찰료와 수가 인상, 중환자실(ICU) 보험 급여 상향 등 조치를 실행하기로 하면서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충량 NHI 서장은 응급실 과밀 상황이 서서히 해소되고 있지만 장기 측면에서 문제 해결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균 입원 일수 축소, 재택 입원 조건 완화 등을 통해 병동 이용 효율을 높이는 계획을 수립해 하반기부터 실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매체는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의료진 글을 인용, 남부 가오슝에서 한 중증 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사실상 '병원 뺑뺑이'를 하다가 결국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해 응급의료 서비스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추타이위안 위생복리부장(장관)은 지난 24일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관련 응급환자 급증으로 인해 응급실 일일 평균 방문환자 수가 약 2만5천여명으로 지난해 동기(평균 1만8천여명)보다 크게 많아졌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