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혐의 피소 印아다니그룹 회장 "국내 인프라에 18조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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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회 작성일 25-02-25 11:43본문

[AP통신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미국에서 부패혐의로 기소된 인도 아다니 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인도 국내 인프라 구축에 1조1천억루피(약 18조1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25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은 전날(이하 현지시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열린 '마디아프라데시 글로벌 투자 서밋(GIS) 2025'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발표했다.
아다니 회장은 이번 투자는 마디아프라데시의 양수(揚水) 발전시설과 시멘트, 광업, 스마트미터(전기계량기), 열에너지 등의 부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가 이뤄지면 오는 2030년까지 12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의 그룹이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 그린필드 스마트시티(최소 설계부터 스마트시티로 설계된 도시) 건설, 공항 설립, 석탄 가스화 사업을 위해 별도로 1조루피(약 16조5천억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계획 발표는 아다니 회장이 지난해 말 미국 검찰에 의해 증권사기 및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룹 측은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아다니 그룹은 미국 측 기소 이후 케냐와 스리랑카 등의 나라에서 진행해온 사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투자 관련 행사에서 하는 투자 발표는 보통 투자 의향을 나타낼 뿐 '구속력 있는' 투자 약속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아다니 회장의 이번 발표는 그룹 성장을 위해 국내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아다니 그룹은 지난해 마디아프라데시주의 발전 용량 확대 등을 위해 7천500억루피(약 12조4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다니 회장은 1988년 그룹을 창립해 불과 30여 년 만에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초고속 성장시켰다. 하지만 이런 급성장 과정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유착했다는 의혹이 인도 야권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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