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콩한국문화원, ‘한국 젊은 작가전’ 시리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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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4-11-12 09:40본문
주홍콩한국문화원, ‘한국 젊은 작가전’ 시리즈 전시
한국 회화의 현주소 보여주는 손동현, 우정수, 기민정 작가 3인 참여
- 황복희 기자
- 입력 2024.11.10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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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11월14일부터 2025년 1월11일까지 문화원 전시실에서 ‘2024 한국 젊은 작가전: 카덴차(Cadenza)’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 젊은 작가전 시리즈는 한국의 유망 작가를 세계 미술시장의 거점인 홍콩에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현대 회화를 대표하는 손동현, 우정수, 기민정 작가 3인이 선정돼 최신 작품 총 14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카덴차(Cadenza)’는 협주곡이나 솔로 연주에서 악보에 특별히 표기되지 않은 자유로운 연주 부분을 의미하는 클래식 용어다. 연주자는 이 부분에서 자신의 기교와 창의성을 드러내고, 자유롭게 해석하고 발전시켜 기존 작품의 주제를 새롭게 탐구하고 풍부하게 표현한다.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업 방식은 캔버스와 동양화라는 기존 매체와 장르 내에서 작가의 기교를 최대한 발휘하는, 화려하고 자유로운 무반주의 카덴차에 비견할 수 있다.
손동현 작가는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동아시아 회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입지를 다지며, 다양한 방식을 통해 동시대 한국화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산과 계곡의 여행자들>은 범관(范寬)의〈계산행려도〉에서 영감을 얻었다. 총 10개의 폭으로 이루어진 대작의 각 화면에는 각각 다른 재료와 기법이 사용됐다. 전통 채색화와 수묵화의 기법과 재료를 기본으로, 캘리그라피 잉크, 아크릴 잉크, 형광 안료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했으며 분무, 탁본, 배채법, 그래피티 기법을 혼재했다.
우정수 작가의 신작 시리즈인 <머리맡에 세 악마>는 한국 아트신에서 그가 맡고 있는 독특한 입지를 보여준다. 작품은 작가를 포함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이 겪는 불면증에 대한 알레고리(allegory)를 담고 있다. 그림 속 우화와 도상은 중세의 자료에서 영감을 얻어, 현 시대의 우울과 불면에 대한 작가만의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균형을 찾는’ 작업을 하는 기민정 작가의 작업은 화려한 색채와 구상들 사이에서 전시의 밸런스를 맞추어준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전통적 재료에 유리라는 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작가 고유의 작품을 탄생시킨다. 매체와 재료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작가는 가볍고 연약한 흰 화선지와 투명하고 강한 유리의 상반된 속성에 주목해 두 재료를 작업에 접합시켰다.
최재원 문화원장은 “이번 2024년 한국 젊은 작가전을 통해 한국문화원으로서 바람직한 전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세 작가들의 개성있는 작업을 통해 동시대 한국 회화의 흐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문화원 홈페이지(hk.korean-culture.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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