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2분기 성장률 전년비 4.7%…대선 앞두고 다소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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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4-09-19 10:19본문
폭우로 농업 부문 부진…야당 후보, 경제정책 변화 주장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한 도매시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나르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대통령 선거를 앞둔 스리랑카 경제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리랑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 성장률(5.3%)에 비해 다소 둔화한 성적이다.
다만 지난해 2분기 -3.1%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나은 모습이다.
스리랑카 통계청은 지난 2분기 폭우로 농작물 생산에 악영향을 미쳐 농업 부문이 1.7%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산업 생산이 10.9% 늘어나며 4%대 성장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력 요금과 연료 가격이 하락하고, 수입 제한 완화, 관광 산업 개선 등으로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대유행, 경제정책 실패 등으로 외화가 크게 줄어들면서 결국 대외 채무를 상환하지 못 해 2022년 4월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디폴트 이후 스리랑카는 원유를 비롯해 각종 수입품 유입이 막혔고, 물가는 크게 뛰었다.
경제가 무너지자 스리랑카 시민들은 대통령 관저를 점령하는 등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고타바야 라자팍사 당시 스리랑카 대통령은 해외로 도망갔다가 하야했다.
스리랑카 국회는 대통령 권한 대행인 라닐 위크레메싱게 당시 총리를 새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위크레메싱게는 전임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있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9억달러(약 3조9천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신 각종 보조금 폐지와 증세, 긴축 재정 등 대규모 재정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스리랑카 경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도 반등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는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는 오는 21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 현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으며 제1야당 대표인 사지트 프레마다사 국민의힘연합(SJB) 총재가 대항마로 꼽힌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현 경제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프레마다사 총재는 IMF와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 등 현 정부와 다른 경제 정책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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