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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공동체’... 캄보디아 국왕 수여 최고 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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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4-09-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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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공동체’... 캄보디아 국왕 수여 최고 훈장 수상


캄보디아서 20년째 ‘밥퍼사랑’실천한 최일도 목사
빈민구제, 지역사회 발전과 번영에 기여 공로 인정
국방부장관, “민간차원의 양국 우호발전에 헌신”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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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씨엠립에서 개최된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최일도 다일공동체 창립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캄보디아 씨엠립에서 개최된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최일도 다일공동체 창립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린 남동생의 손을 꼭 잡고 오늘도 말리(여, 10살)는 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씨엠립 ‘밥퍼’ 급식소를 찾았다. 이미 또래 친구들도 줄을 서서 점심 한 끼를 기다린다.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담은 식판을 양손에 받아 든 이 여자아이의 눈빛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함과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배고픔에 지친 이 나라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밥 끼니로 마음의 안식을 주고 영혼을 달래기 위해 지난 2004년 문을 연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원장 석미자)가 어느덧 개원한 지 20주년을 맞았다.

지난 9월 9일 오후(현지시각)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씨엠립시 소카컨벤션센터홀에서 열린 개원 20주년 기념행사는 캄보디아 국가 서열 2위이자, 부총리인 띠어 세이하 국방부 장관이 주재했다. 현지국민들 사이 다일공동체의 위상이 어떤지 실감케 한 순간이었다.

이날 기념식 첫 순서는 캄보디아 다일공동체를 이끌어 온 석미자 원장이 20년간에 걸친 사역의 역사와 함께 그간 일군 열매들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이어 다일공동체의 설립자인 최일도 목사가 은빛 머리를 흩날리며 단상에 올라 하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축사에 나선 띠어 세이하 국방부장관은 캄보디아 다일공동체가 민간 차원의 양국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한 바 있으며, 지난 20년간 캄보디아의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가난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등 지역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헌신했다고 치하하며, 다일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날 다일공동체를 지금의 글로벌 대표 NGO 반열로 끌어 올린 주역인 최일도 목사와 석미자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원장, 그리고, 김연수, 조성욱, 문병규, 김용정 이사 등을 포함한 총 6명이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이 수여하는 최고 훈장을 받았다. 이 상은 국왕이 외국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Moha Serey Watdanak, 모하 쎄레이 왓다낙)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기념식은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내빈 약 7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도권 주씨엠립대한민국총영사와 쁘락 소폰 씨엠립 주지사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바이욘TV 등 현지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과 현지 신문 매체들도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일 만큼, 이날 기념식은 현지 사회에도 큰 관심과 화제를 불러 모았다.

공식 기념식 직후 최 목사는 지난 20여 년간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기여해 온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지난 9월9일 캄보디아 국왕 최고훈장을 수상한 최일도 목사(뒷줄 왼쪽에서 4번째)와 석미자 원장(뒷줄 왼쪽에서 5번째) 등 다일공동체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지난 9월9일 캄보디아 국왕 최고훈장을 수상한 최일도 목사(뒷줄 왼쪽에서 4번째)와 석미자 원장(뒷줄 왼쪽에서 5번째) 등 다일공동체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식 만찬에 앞서 축하 공연이 펼쳐졌다. 캄보디아전국태권대회를 석권하고, 국가대표까지 배출한 씨엠립주 태권도팀의 시범경기에 이어 이탈리아 민요 ‘오! 솔레미오’로 시작된 류기룡 캄보디아왕립예술대교수의 축하 성악곡, 그리고, 압사라전통춤 공연과 현지어린이로 구성된 합창단의 앙증맞은 한국동요공연 등이 연이어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바이욘TV 등 열띤 취재경쟁

캄보디아 다일공동체는 지난 2000년대 초 베트남 국경지대를 방문한 최일도 목사가 배고픔에 지쳐 국경까지 넘어와 구걸하던 캄보디아 어린 어린이들과의 첫 만남이 계기가 되어 본격 시작됐다.

이듬해인 2004년 3월 현지 정부로부터 정식 NGO 운영 승인을 받고 개원한 캄보디아 다일공동체는 가난한 부모 탓에 늘 굶주림에 고통 받는 현지 어린이들을 위해 하루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매일 무료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사회지원 사업을 통해 이곳 주민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스스로 자립 갱생하여 미래를 꿈꾸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그 외에도 경기도 ODA 프로젝트를 통해 다일직업기술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빈민촌 안동마을의 <프놈펜 밥퍼>와 톤레샵 호수 빈민촌의 <씨엠립다일비전센터> 등을 운영하며 현지 아이들과 주민들을 섬기고 있다.

그간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운영관리와 총괄 책임을 맡아 온 석미자 원장에게도 이날 열린 2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어 보였다.

그는“평소 몸이 건강하지 못해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달팠다. 하지만, 우리 ‘밥퍼’를 매일 찾아오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캄보디아 아이들의 해맑은 눈빛과 순수한 영혼을 볼 때마다 젖 먹던 힘까지 냈다. 이 아이들이 앞으로 만들어 갈 아름다운 세상을 상상하면, 하루의 고단함도 잊게 되고, 매일 이어지는 반복되는 바쁜 일상으로 지친 내 영혼마저도 어느새 평안한 안식과 위안을 얻게 된다. 그저 범사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 날 캄보디아국왕 최고 훈장을 수여한 다일공동체 설립자인 최일도 목사는 대한민국의 장로교 목사이자 시인, 빈민 운동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지난 1988년 설립한 다일공동체는 한국 대표 NGO로, 서울 청량리역 노숙자들과 지역 빈민들을 대상으로 한 ‘라면 나눔’으로 시작되었고, 이후 국내를 넘어 아프리카와 아시아 개발도상국 11개국에 22개의 분원을 설립해 현재 밥퍼/빵퍼(급식지원)와 꿈퍼(교육지원), 헬퍼(의료지원), 일퍼(자립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무료 병원인 다일천사병원과 다일영성생활수련원도 설립운영중이며, 이 같은 공로로 최 목사는‘올해의 자랑스러운 한국인대상(한국언론인연합회)’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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