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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다 스리랑카 전 대통령 부인, 부패 혐의로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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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6-09-17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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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단체 기금유용 혐의…경찰, 신병 치료차 출국 직전에 소환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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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오른쪽)과 부인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마힌다 라자팍사 전 스리랑카 대통령의 부인이 부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스리랑카 정계를 약 20년간 지배해온 라자팍사 정치 가문의 부패 의혹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AFP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 금융범죄수사국(FCID)은 전날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2005∼2015년 재임)의 부인 시란티 라자팍사(73)에게 오는 24일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시란티는 영부인으로 있으면서 중국 정부가 지방의 한 암병원에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 스캐너를 기부했는데도, 자신이 운영한 자선단체를 통해 해당 병원에 PET 스캐너를 기부한다는 명목으로 모금한 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모금액은 1천만 스리랑카루피(약 4천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시란티의 이런 혐의에 대한 수사는 과거 중단됐다가 이번에 재개되는 것이다.

소환장은 시란티 측 친척에게 전달됐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라자팍사 가문의 대변인 마노지 가마게는 전날 수도 콜롬보에서 취재진에 "영부인이 출국을 위해 여객기에 탑승하기 몇 분 전에 소환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가마게는 시란티가 조사를 피하기 위해 출국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일축했다. 그는 전날 새벽 안과 치료를 위해 싱가포르로 떠났으며, 치료 후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리랑카에서는 마힌다의 동생 고타바야도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등 라자팍사 가문이 한때 정계를 좌지우지했다.

그러나 고타바야 재임기인 2022년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와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뒤 고타바야가 해외에 도피했다가 사퇴하면서 라자팍사 가문의 정치적 영향력은 약화하기 시작했다.

라자팍사 가문 구성원들의 부패 사건은 그동안 장기간 진전을 보지 못했지만, 진보 성향의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 정부가 2024년 9월 출범한 뒤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디사나야케는 대선 공약의 하나로 부패 청산을 제시했다.

시란티의 장남이자 야당 의원인 나말 라자팍사도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인 2013년 에어버스 항공기 계약과 관련된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는 나말은 전날 자금세탁 혐의가 추가되면서 구금됐다.

라자팍사 가문 측은 부패 혐의를 줄곧 부인하면서 자신들에 적용된 혐의가 정치적 동기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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