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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도피' 방글라 전 총리 "지지자 수백만 내년 총선 보이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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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5-10-3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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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나 전 총리, 퇴진 후 첫 인터뷰…"반인도적 범죄 재판은 쇼"

이미지 확대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지난해 퇴진 후 인도로 도피한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지자 수백만명이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하시나 전 총리는 과거 자신이 이끈 옛 여당인 '아와미 연맹' 지지자 수백만명이 내년 2월 총선을 보이콧(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로이터와 서면 인터뷰에서 "아와미 연맹에 관한 (활동) 금지 조치는 부당할 뿐만 아니라 자멸적"이라며 "제대로 작동하는 정치 체제를 원한다면 국민 수백만명을 투표에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정부는 선거로 정당성을 가져야 한다"며 "아와미 연맹을 지지하는 수백만 국민은 지금 상태로는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시나 전 총리가 인도로 도피한 뒤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함마드 유누스 최고 고문(총리격)이 이끄는 과도 정부는 지난 5월 아와미 연맹의 모든 활동을 금지했다.

이어 같은 달 방글라데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와미 연맹의 정당 등록마저 정지해 하시나 전 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도 불가능해졌다.

하시나 전 총리는 "아와미 연맹 지지자들에게 다른 정당을 지지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상식은 여전히 통할 것이고 우리가 직접 선거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방글라데시 검찰이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자신에게 사형을 구형한 재판 과정도 비판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로이터에 "이 재판은 정치적 동기로 꾸며낸 쇼"라며 "유죄 판결이 미리 정해진 가짜 재판소에서 진행됐고, 사전 통보나 의미 있는 변론 기회조차 대부분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AFP와 서면 인터뷰에서는 "지휘 체계 내에서 분명히 몇 가지 실수가 있었다"면서도 "군중을 향해 발포하라고 군대와 경찰에 직접 지시한 혐의는 허위"라고 강조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로이터에 "물론 고향에 가고 싶다"면서도 "다만 방글라데시 정부가 헌법을 준수하고 질서가 유지된다면"이라며 덧붙였다.

2차례에 걸쳐 21년 동안 집권해 '독재자'로 불린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독립전쟁 유공자의 후손에게 공직 30%를 할당하는 정책을 추진했다가 반발 여론에 부딪혔다.

이후 그는 대학생 시위를 진압하다가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자 같은 해 8월 사퇴한 뒤 자신의 정부를 후원해온 인도로 달아났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지난 2월 보고서를 통해 당시 3주 동안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최대 1천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방글라데시 검찰은 교사, 선동, 공모, 방조, 집단살해 방지 실패·조장 등 5개 반인도적 범죄 혐의로 하시나 전 총리를 기소했다.

현재 인도 델리에 있는 그는 이미 지난해 체포영장 3건이 발부된 데다 법원이 귀국 명령을 했는데도 계속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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