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항모 산둥함, 홍콩서 닷새 정박 마치고 출항…3만명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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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7-07 17:36본문
사전판매 관람권 1만장 1분 만에 매진…무단 드론 촬영 30대 체포도

[SCMP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국 반환 28주년을 맞아 홍콩을 처음 방문한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닷새간의 정박과 공개행사 일정을 마치고 7일 출항했다고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날 홍콩 정부는 스톤커터스 섬에 위치한 병영 부두에서 산둥함 환송식을 개최했다. 아침부터 부두에 모인 홍콩 시민과 청소년들이 산둥함을 향해 오성홍기와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산둥함에 '여러분의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인민을 위해 봉사합니다'라고 적힌 신호기가 게양됐고, 지휘관은 정부와 시민들에 경의를 표했다.
행사가 끝난 뒤 구축함인 옌안함·잔장함, 호위함인 윈청함 등 편대 함정을 동반한 산둥함은 홍콩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항했다.
산둥함은 정박한 닷새간 함정을 개방해 관람객을 받고, 훈련 시범과 국방 지식 강연 등의 행사를 선보였다.
통계에 따르면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군함에 올랐으며, 사전 판매된 관람권 1만장은 1분 만에 매진됐다.
중국이 독자적으로 처음 건조한 항공모함인 산둥함이 홍콩을 방문한 지난 3일에는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에 입항했다.
또 같은 날 밤 35세의 홍콩 남성이 인근 산꼭대기에서 드론을 조종해 산둥함을 무단 촬영하려다가 당국에 의해 체포된 사건도 있었다. 이 남성은 군사시설을 촬영한 사진으로 가득한 이동식 저장장치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둥함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2017년 건조해 2019년 실전 배치했다.
앞서 지난 3일 열린 산둥함 환영식에서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산둥함은 중국이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하고 장비를 갖춘 최초의 항모"라면서 "홍콩 반환 28주년과 국가보안법 5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적 시점에 이뤄진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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