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영웅 ‘마스크맨’ 김태영, 라오스 FC 감독 부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7-07 09:34본문
2002월드컵 영웅 ‘마스크맨’ 김태영, 라오스 FC 감독 부임
월드컵 4강 주역의 새로운 도전… 한국 독립구단 첫 해외 1부 진출 사례
디제이매니지먼트 “K축구 아시아 확장 본격화”… 팬 참여형 ‘명예주주제’ 도입 주목
- 박정연 재외기자
- 입력 2025.07.04 22:19
- 댓글 0
![김태영 라오스 1부 리그 참파삭 아브닐 FC 초대 감독 [디제이매니지먼트]](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7/53236_205641_1538.jpg)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김태영(54) 감독이 라오스 프로축구 1부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김 감독은 라오스 남부 지역을 연고로 하는 참파삭 아브닐 FC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돼 7월 1일부터 팀을 지휘하고 있다.
이번 선임은 한국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디제이매니지먼트(DJ Management)가 올해 4월 라오스 1부리그 ‘참파삭 유나이티드’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구단명을 ‘참파삭 아브닐 FC’로 변경한 뒤 단행한 첫 인사다. ‘아브닐(Avenir)’은 프랑스어로 ‘미래’를 뜻하며, 새 구단이 지향하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020년 K리그 출신 이동준 대표가 설립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기업으로, 선수 에이전시뿐만 아니라 유소년 육성, 홈트레이닝 콘텐츠, 구단 운영 등 축구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을 전개해 왔다.
김태영 감독은 K리그 전남 드래곤즈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며 A매치 105경기를 소화, FIFA 센추리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당시 부상 투혼을 보여준 ‘마스크맨’으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한국 U-20, U-23, A대표팀 코치를 거쳐, 수원 삼성, 전남, 울산 등의 K리그 팀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 최근까지는 천안시축구단(현 천안시티FC) 감독을 맡았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현장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부상을 딛고 뛰었던 김태영 선수의 투지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나무위키]](https://cdn.dongponews.net/news/photo/202507/53236_205643_3358.jpg)
한편, 참파삭 아브닐 FC는 김 감독 선임과 동시에 팬 중심의 운영 모델을 도입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7월 2일부터 ‘명예주주제’라는 참여형 시스템을 통해 팬들이 유니폼 디자인, 슬로건 선정, 굿즈 제작 등 구단 운영에 직접 의견을 내고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명예주주 자격은 일정 금액의 후원금을 납부해 획득하며,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champasak_avenir_fc)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라오스 축구는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무대”라며 “현지 선수들과 함께 팀을 재정비하고, 팬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축구 사상 해외 1부 리그 진출은 처음
한편, 참파삭 아브닐 FC는 한국 축구 역사상 독립구단이 해외 1부 리그에 진출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라오스 무대에서 성과를 낼 경우, 다른 한국 구단이나 매니지먼트 기업들의 아시아 진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디제이매니지먼트에는 조재훈, 김민규, 노경호, 김동수 등 국내외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젊은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향후 라오스 무대 진출도 검토되고 있어, 김 감독 체제 아래 선수 육성과 해외 무대 연계가 병행될 가능성도 있다.
라오스 프로리그는 최근 몇 년간 운영 시스템 개선과 외국 자본 유치를 통해 경쟁력 향상에 나서고 있으며, 참파삭 아브닐 FC의 출범은 이 흐름에 한국 축구가 직접 참여하게 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김태영 감독과 한국 독립구단의 도전이 동남아 축구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축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